[성철 큰스님 추모 기사]
큰스님의 사리탑, 가야산 호랑이로 살아나소서
페이지 정보
목정배 / 1997 년 12 월 [통권 제8호] / / 작성일20-05-06 08:33 / 조회9,092회 / 댓글0건본문
목정배 /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성철사상연구원 원장
새해는 호랑이 해입니다.
호랑이는 산신입니다. 산신은 산하대지를 수호하는 신입니다.
금수강산 삼천리가 두 동강 난 지 반세기가 되어도
산신은 언제나 백두대간에서 수호신으로 지킴하고 있습니다.
호랑이의 늠름함과 강건함이 우리들의 힘이 되어야 합니다.
가야산에도 호랑이가 있어야 합니다.
산에 호랑이가 없으면 높은 산 깊은 산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산은 푸르고 울창하여야 합니다.
천년 노송이 하얀 눈을 이고 있는 가야산이 되어야 호랑이가 활개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가야산은 이상한 운동장이 되어 가려고 합니다.
억겁의 푸르른 산을 골프장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골프는 骨破는 일입니다.
뼈를 부숴버리면 안 됩니다.
골은 골대로 있어야 골짜기가 됩니다.
문명은 파괴를 동반하는 어릿광대의 놀입니다.
문화는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생명입니다.
가야산 입구에 호랑이처럼 해인사를 지키는 수호신의 탑을 세워야 합니다.
事理가 원융하는 사리탑을 하나 세워야 합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천 줄기 눈물만 흐르네
구미에 있는 천생산(408m)은 정상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평평하게 생겼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함지박처럼 생긴 이 산을 방티산이라고 불렀습니다. 팔부 능선에 성벽을 쌓아 산성으로 만들어 전란 시 방어…
서종택 /
-
성철 종정예하의 부처님오신날 한글법어 탄생 비화祕話
※ 6월호 목탁소리는 불기 2568년 5월 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제40회 백고좌대법회에서 하신 법문을 요약해 소개합니다. 백련암 오르는 돌계단 중간…
원택스님 /
-
35불 불명참회와 관허공장법
지난 호에서 53불도상의 의미를 밝히고 조선시대까지 현존한 우리나라 53불신앙을 살펴보았다. 수(581∼618)나라 때 조성된 영천사 대주성굴의 53불과 우리나라의 53불 신앙은 수행자들의 과거 좌…
고혜련 /
-
천금을 주고 먹는 채소음식
사찰음식은 더하기 음식이 아니라 빼기 음식입니다. 세간에서의 음식은 여러 가지 재료와 양념을 더하는 데 비법이 있다지만 사찰음식은 빼는 데 비법이 숨어 있습니다. 조리 시간도 아주 짧습니다. 전통 …
박성희 /
-
티베트 불교의 환생제도
티베트 불교를 이야기할 때 흔히 ‘린뽀체(Rinpoche)’, 즉 ‘뚤꾸(주1)’란 용어를 자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의 환생으로 이야기는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실 이 전생제도는 …
김규현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