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큰스님 추모 기사]
큰스님의 사리탑, 가야산 호랑이로 살아나소서
페이지 정보
목정배 / 1997 년 12 월 [통권 제8호] / / 작성일20-05-06 08:33 / 조회9,928회 / 댓글0건본문
목정배 /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성철사상연구원 원장
새해는 호랑이 해입니다.
호랑이는 산신입니다. 산신은 산하대지를 수호하는 신입니다.
금수강산 삼천리가 두 동강 난 지 반세기가 되어도
산신은 언제나 백두대간에서 수호신으로 지킴하고 있습니다.
호랑이의 늠름함과 강건함이 우리들의 힘이 되어야 합니다.
가야산에도 호랑이가 있어야 합니다.
산에 호랑이가 없으면 높은 산 깊은 산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산은 푸르고 울창하여야 합니다.
천년 노송이 하얀 눈을 이고 있는 가야산이 되어야 호랑이가 활개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가야산은 이상한 운동장이 되어 가려고 합니다.
억겁의 푸르른 산을 골프장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골프는 骨破는 일입니다.
뼈를 부숴버리면 안 됩니다.
골은 골대로 있어야 골짜기가 됩니다.
문명은 파괴를 동반하는 어릿광대의 놀입니다.
문화는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생명입니다.
가야산 입구에 호랑이처럼 해인사를 지키는 수호신의 탑을 세워야 합니다.
事理가 원융하는 사리탑을 하나 세워야 합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옛거울古鏡’, 본래면목 그대로
유난히 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불면석佛面石 옆 단풍나무 잎새도 어느새 불그스레 물이 들어가는 계절입니다.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며 포행을 마치고 들어오니 책상 위에 2024년 10월호 『고경』(통권 …
원택스님 /
-
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물병 속에 있다네
어렸을 때는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그 시절에 화장실은 집 안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있었거든요. 무덤 옆으로 지나갈 때는 대낮이라도 무서웠습니다. 산속에 있는 무덤 옆으로야 좀체 지나…
서종택 /
-
한마음이 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없다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二由一有 一亦莫守 흔히들 둘은 버리고 하나를 취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 가지 변견은 하나 때문에 나며 둘은 하나를 전…
성철스님 /
-
구루 린뽀체를 따라서 삼예사원으로
공땅라모를 넘어 설역고원雪域高原 강짼으로 현재 네팔과 티베트 땅을 가르는 고개 중에 ‘공땅라모(Gongtang Lamo, 孔唐拉姆)’라는 아주 높은 고개가 있다. ‘공땅’은 지명이니 ‘공땅…
김규현 /
-
법등을 활용하여 자등을 밝힌다
1. 『대승기신론』의 네 가지 믿음 [질문]스님, 제가 얼마 전 어느 스님의 법문을 녹취한 글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이렇게 여쭙니다. 그 스님께서 법문하신 내용 중에 일심一心, 이문二…
일행스님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