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나의 기도]
나의 꿈은 백련암 포교사
페이지 정보
권명주 / 1998 년 6 월 [통권 제10호] / / 작성일20-05-06 08:33 / 조회13,947회 / 댓글0건본문
권명주(延照華, 부산 문현초등학교 5학년)
만약 내가 지금 집에 있었다면 두 다리 쭉 뻗고 부모님과 버릇없이 굴며 빈둥거리고 있었을 텐데, 이렇게 백련암 수련법회에 와서 한 송이 여린 연꽃 불자가 되어 마음속 깊이 조그마한 불교에 관한 방을 넓혀 가고 있다.
수련법회 기간 중 삼천배가 가장 어려웠지만, 여러 스님들과 지도법사님 그리고 언니 오빠들이 잘 도와주셔서 별 어려움 없이 수련법회를 끝낼 수 있기에 깊이 감사드린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성철 큰스님께서 살아계실 적에 왔더라면 더 큰 불심, 더 많은 생각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그땐 너무 무섭다는 생각에 오질 못했다. 큰스님께서 굉장히 엄하시다는 말에 겁부터 낸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
그런데 이미 지난 일을 가지고 후회하면 뭐할까?

나는 후생에 성철 큰스님 같은 분과 함께 지내면서 나고 죽고, 죽고 나며 계속 불교를 알리는 포교사가 될 것이다.
백련암 수련법회를 소개해 주신 학교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수련법회에 보내 주신 부모님께 진짜 진짜 감사드린다.
삼천배의 엄청난 고통 때문에 ‘지심귀명례’라는 소리만 들어도 눈이 감기고 고개가 돌아가지만, 부모님의 고마움과 남을 위한 생활 등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지난밤 꿈에는 큰스님께서 오셔서 뭐라고 말씀하시고 가셨다. 자세히 말하고 싶지만 단지 내 꿈이기에 말하지 않으련다.
다시 한 번 스님들과 법사님께 감사드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백련암을 알리는 자랑스런 백련암의 포교사가 되고 싶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히말라야를 넘나들었던 신라의 순례승들
2001년 케룽현에서 4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종까마을에서 국보급 가치가 있는 고대석각古代石刻이 발견되어 중국 고고학계를 흥분시켰던 일이 있었다. 바로 〈대당천축사출명〉이란 비문(주1)이다. 이 …
김규현 /
-
대화엄사의 약사여래 마하연
화엄華嚴은 ‘꽃 화華’와 ‘엄숙할 엄嚴’이 만나 이루어진 말로, 온 세상이 한 송이 거대한 꽃처럼 피어나는 진리의 장엄함을 뜻합니다. 직역하면 이러하지만 화엄이라는 말 속에는 존재의 우주적 깊이와 …
박성희 /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 강설 ⑦ 파환향곡破還鄕曲
성철스님의 미공개 법문 11 파환향곡破還鄕曲이라. 앞에서 환향곡還鄕曲이라 해서 지금 고향으로 돌아오는 판인데, 이번에는 고향에 돌아오는 것을 부숴 버린다는 것입니다. 고향에 돌아온다고 하니…
성철스님 /
-
금목서 피는 계절에 큰스님을 그리며
예로부터 윤달이 들어 있는 해는 일반 달보다 여유가 있어 우리 선조들은 그동안 미뤄 두었던 일들을 처리하거나 마음을 정리하는 데 적합한 해로 여겨 왔습니다. 평소에는 꺼렸던 일도 윤달은 ‘귀신도 쉬…
원택스님 /
-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光陰莫虛度]
중국선 이야기 56_ 법안종 ❸ 법안종을 세운 문익은 청원계를 계승한 나한계침羅漢桂琛의 “만약 불법을 논한다면, 일체가 드러나 있는 것[一切現成]이다.”라는 말로부터…
김진무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