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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 1996 년 12 월 [통권 제4호] / / 작성일20-07-06 11:57 / 조회39,012회 / 댓글0건본문

성철 대선사 열반 3주기 부산 전시회

방명록에 휘호를 남기시는 스님


성철 대선사 열반 3주기 추모 부산전시회를 마치고
지난 10월 11일 오후 3시, 부산 국제신문 문화센터 소강당과 제1전시실은 큰스님 열반 3주기를 앞두고 마련된 ‘우리시대이 부처 스님, 스님 성철 큰스님 – 김호석 수묵인물화전’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스님 및 신도들로 가득 찼다.
연초부터 어떻게 하면 전시회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을까 노심초사해 오시던 천진성 보살님을 비롯한 여러 보살님들의 얼굴에는 그동안의 노고도 잊은 채 그림 속의 큰스님을 보러 오신 분들에게 따뜻한 차를 일일이 권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소강당에서 심전 김창렬 처사의 사회와 일경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개막식 식전 행사가 진행되었다. 범어사의 대강백이신 무비스님께서 ‘성철 대선사의 삶과 수행’이라는 첫 법문으로 “지금 이곳에 우리가 모인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며, 자기를 바로 보는 사람은 성철 큰스님을 바로 보는 사람이고, 성철 큰스님을 바로 보는 사람은 자기를 바로 보는 사람이다.”라는 주제의 말씀을 들려주셨다.
한국불화의 대기둥이신 석정 불모께서 축사를 하고 이어 범어사 주지스님이신 성오스님, 백련암 신도대포로 현구봉 거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성철스님문도회가 주관을 하고 대한불교신문사가 주최가 되어 열린 이 전시회에는 부산일보를 비롯하여 언론사 및 방송사의 전폭적인 후원을 입었다. 12일에는 원융스님의 법문이 있었는데, 초하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자리를 꽉 메웠다.
18일까지 계속된 전시 기간 동안 우리 신도님들은 모두 법복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였으며, 사시에는 예불을 올리고 능엄주를 독송하여 그림을 보러 오는 일반인들에게 큰스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신도들의 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부산대학교 정진회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동참하여 전시장 내의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며 보살님들의 손길을 도와주었다.
전시회가 끝나는 18일에는 부산 해인선원의 선원장이신 원천스님께서 마지막 법문을 해주시고, 오후 4시에는 화가 및 신도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능엄주와 발원문을 독송하며 아쉬운 회향식을 가졌다.
그동안 매일 같이 출퇴근하다 시피 전시장에 나와 자리를 지키셨던 보사님들은 마치 정든 직장을 그만두기라도 하는 듯 며칠 더 하면 안 되겠느냐는 아쉬운 말씀도 하셨다. 이번 부산 전시회를 통해 비록 그림 속의 큰스님이시지만 여전히 그 큰 가르침의 은덕을 깊게 베풀고 있으심을 가슴 깊이 느꼈으며, 기회가 닿는 대로 또 다른 도시에서 이런 기쁜 인연을 계속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확신을 갖도록 하였다. 애써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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