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반야]
마음을 비우면 천지가 한 집이다
페이지 정보
담계 이주용 / 2021 년 12 월 [통권 제104호] / / 작성일21-12-03 09:55 / 조회6,426회 / 댓글0건본문
문자반야文字般若 12 | 虛心體物 天地一家허심체물 천지일가
執相迷眞 對面千里
집상미진 대면천리
虛心體物 天地一家
허심체물 천지일가
모양(상)에 집착하여 참됨을 잃으면 얼굴을 마주하여도 천리같이 멀지만 마음을 비우고 도를 체득하면 천지가 모두 한 집이니라.
『금강경찬요간정기金剛經纂要刊定記』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편견과 선입견 같은 상相에 집착하면 코앞에 있는 사람도 참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그 사람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편견에 가려 있기에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천리나 떨어진 듯 아득합니다.
반면 온갖 편견과 망상을 모두 비우고 사물의 실상을 바로 보면 천지가 모두 한 집과 같아져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생활했지만 마음의 장벽을 없애면 모두가 한 식구나 다름없습니다. 글씨는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행 초서 작품입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네팔 유일의 자따까 성지 나모붓다 사리탑
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52km 떨어진 바그마띠(Bagmati)주의 까브레빠란 삼거리(Kavrepalan-Chowk)에 위치한 ‘나모붓다탑(Namo Buddha Stupa)’은 붓다의 진신사리를 모…
김규현 /
-
햇살 속에서 익어가는 시간, 발효의 기적
8월은 발효의 계절입니다. 찌는 듯 무더운 날씨 가운데 발효는 우리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발효가 되어 가는 향기를 맡으며 발효를 이야기해 봅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을 경험…
박성희 /
-
운문종의 법계와 설숭의 유불융합
중국선 이야기 53_ 운문종 ❽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문명을 구가하던 당조唐朝가 멸망하고, 중국은 북방의 오대五代와 남방의 십국十國으로 분열되었다. 이 시기에 북방의…
김진무 /
-
인도 동북부 수해 지역 찾아 구호물품과 보시금 전달
연등글로벌네트워크 회원들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 마이뜨리뿌리 지역의 사찰과 마을을 찾아 수해복구를 위한 보시금과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6월 초…
편집부 /
-
마음 돈오가 가능한 이유
인간의 인지능력이 보여주는 가장 현저한 특징은 ‘사유 활동’이다. 차이를 기호(언어)에 담아 분류한 후, 기호로 분류된 차이들을 비교하고 선별하는 기준을 만들며, 선별 기준을 정당화시키는 논리와 이…
박태원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