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반야]
보이지 않는 티끌 하나에도 온 우주법계가 다 들어 있다
페이지 정보
담계 이주용 / 2021 년 11 월 [통권 제103호] / / 작성일21-11-03 11:04 / 조회7,765회 / 댓글0건본문
문자반야文字般若 11 / 一微塵中含十方일미진중함시방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은 『화엄경』에 나오는 가르침으로 하나의 작은 티끌에 온 세상이 담겨 있다는 말입니다. 아주 미세한 티끌 하나에도 윤회하는 중생들의 업보가 다 들어 있으며, 보이지 않는 티끌 하나에도 온 법계가 다 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기술문명이 발달하고 화석연료를 비롯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먼지가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쳐 온 인류의 일상생활이 2년째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미세먼지나 코로나19 바이러스 그 자체에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절제하지 못하는 인간의 탐욕에 원인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미세먼지 하나에도 인과의 업보가 다 들어 있음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글씨는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행초서 작품입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히말라야를 넘나들었던 신라의 순례승들
2001년 케룽현에서 4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종까마을에서 국보급 가치가 있는 고대석각古代石刻이 발견되어 중국 고고학계를 흥분시켰던 일이 있었다. 바로 〈대당천축사출명〉이란 비문(주1)이다. 이 …
김규현 /
-
대화엄사의 약사여래 마하연
화엄華嚴은 ‘꽃 화華’와 ‘엄숙할 엄嚴’이 만나 이루어진 말로, 온 세상이 한 송이 거대한 꽃처럼 피어나는 진리의 장엄함을 뜻합니다. 직역하면 이러하지만 화엄이라는 말 속에는 존재의 우주적 깊이와 …
박성희 /
-
동안상찰 선사 『십현담』 강설 ⑦ 파환향곡破還鄕曲
성철스님의 미공개 법문 11 파환향곡破還鄕曲이라. 앞에서 환향곡還鄕曲이라 해서 지금 고향으로 돌아오는 판인데, 이번에는 고향에 돌아오는 것을 부숴 버린다는 것입니다. 고향에 돌아온다고 하니…
성철스님 /
-
금목서 피는 계절에 큰스님을 그리며
예로부터 윤달이 들어 있는 해는 일반 달보다 여유가 있어 우리 선조들은 그동안 미뤄 두었던 일들을 처리하거나 마음을 정리하는 데 적합한 해로 여겨 왔습니다. 평소에는 꺼렸던 일도 윤달은 ‘귀신도 쉬…
원택스님 /
-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光陰莫虛度]
중국선 이야기 56_ 법안종 ❸ 법안종을 세운 문익은 청원계를 계승한 나한계침羅漢桂琛의 “만약 불법을 논한다면, 일체가 드러나 있는 것[一切現成]이다.”라는 말로부터…
김진무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