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만물은 본래 원융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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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 2021 년 3 월 [통권 제95호] / / 작성일21-03-05 11:26 / 조회5,664회 / 댓글0건본문
각자반야刻字般若 1 – 만물본원성萬物本圓成
전각은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된 최초의 기록행위라 할 수 있다. 진실과 믿음信의 증표로 인장印章을 새겨 찍는 것으로 이어지며, 서화작품의 본인 인증과 진품·진위 판정의 표시물로 사용되어왔다. 인면(印面, 도장에서 글자가 새겨진 면)의 공간미와 선미線美가 융합되고 조형적 아름다움이 더해 문자예술의 정수로 발전된 동양 전통예술의 하나다. 전서와 예서가 융합된 인문(印文, 종이에 찍힌 글자)은 ‘만물본원성萬物本圓成’(해남석. 3.0cm×7.5cm)으로 백운 화상白雲和尙이 읊은 오언절구의 마지막 구절이다. 밝은 날에 아름다운 강산, 푸른 봄 흐드러진 화초, 눈에 보이는 그대로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 자체가 바로 ‘진체眞體의 원만한 완성’임을 시詩는 보여준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白日江山麗 밝은 날에 강산은 아름답고
靑春花草榮. 푸른 봄 화초가 번성한다.
何須重話會 다시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萬物本圓成. 만물은 본래 원융한데.
- 백운 화상白雲和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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