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빛의 말씀]
일체 중생의 행복을 축하합니다
페이지 정보
성철스님 / 2021 년 1 월 [통권 제93호] / / 작성일21-01-13 15:08 / 조회8,191회 / 댓글0건본문
일체 중생의 행복을 축하합니다
│1989년 1월 1일, 신년법어│
오래도록 잠 못 이루며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이 왔습니다.
깨끗한 몸으로 새 옷 갈아입고 시방세계에 가득히 항상 계시는
모든 부처님께 정성을 다하여 예배 올리며,
일체 중생의 행복을 축하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모든 어른들께 큰절 올리며
새해를 축하합니다.
언니 동생 아들 딸들에게 새해를 축하합니다.
높은 하늘은 아버지로 넓은 땅은 어머니로 삼고,
다 같이 살아가는 우리는 한집안 식구이며 한 형제입니다.
나의 어른을 존경함으로써 남의 어른을 존경하며,
나의 자제를 사랑함으로써 남의 자제를 사랑합니다.
나의 나라를 아낌으로써 남의 나라를 아끼며,
나의 종교를 존중함으로써 남의 종교를 존중합니다.
나와 너는 한몸으로 본래 없는 것이거늘,
사람들은 쓸데없이 나와 너의 분별을 일으킵니다.
나만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해치면 싸움의 지옥이 벌어지고,
나와 남이 한몸임을 깨달아서 남을 나처럼 소중히 한다면,
곳곳마다 연꽃이 가득 핀 극락세계가 열립니다.
극락과 천당은 다른 곳에 있지 않고,
남을 나처럼 소중히 여기는 한마음에 있습니다.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천당과 극락은 하늘 위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걸어다니는 발밑이 곧 천당이요, 극락이나
다만 서로 존경하고 서로 사랑함으로써
영원무한한 행복의 새해가 열립니다.
우리는 꿈 속 같은 한때의 허영을 버리고
영원한 행복의 길로 나아갑시다.
나는 새, 기는 벌레도 극락세계의 한가족이며,
서 있는 바위 흐르는 물도 다 함께 영원을 노래합니다.
흑인종 황인종 백인종이 서로 손잡고,
회교 예수교 불교가 한마음으로 영원을 찬미하고 무한함을 기리며, 절대성의 동산에 함께 모여 새해를 축복하고 찬양합시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네팔 유일의 자따까 성지 나모붓다 사리탑
카트만두에서 남동쪽으로 52km 떨어진 바그마띠(Bagmati)주의 까브레빠란 삼거리(Kavrepalan-Chowk)에 위치한 ‘나모붓다탑(Namo Buddha Stupa)’은 붓다의 진신사리를 모…
김규현 /
-
햇살 속에서 익어가는 시간, 발효의 기적
8월은 발효의 계절입니다. 찌는 듯 무더운 날씨 가운데 발효는 우리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발효가 되어 가는 향기를 맡으며 발효를 이야기해 봅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음식을 경험…
박성희 /
-
운문종의 법계와 설숭의 유불융합
중국선 이야기 53_ 운문종 ❽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문명을 구가하던 당조唐朝가 멸망하고, 중국은 북방의 오대五代와 남방의 십국十國으로 분열되었다. 이 시기에 북방의…
김진무 /
-
인도 동북부 수해 지역 찾아 구호물품과 보시금 전달
연등글로벌네트워크 회원들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 마이뜨리뿌리 지역의 사찰과 마을을 찾아 수해복구를 위한 보시금과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6월 초…
편집부 /
-
마음 돈오가 가능한 이유
인간의 인지능력이 보여주는 가장 현저한 특징은 ‘사유 활동’이다. 차이를 기호(언어)에 담아 분류한 후, 기호로 분류된 차이들을 비교하고 선별하는 기준을 만들며, 선별 기준을 정당화시키는 논리와 이…
박태원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