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빛의 말씀]
본마음
페이지 정보
성철스님 / 2019 년 8 월 [통권 제76호] / / 작성일20-05-29 10:24 / 조회7,259회 / 댓글0건본문
성철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우리는 모두가 깨끗하고 빛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천추만고千秋萬古에 영원히 변함이 없습니다. 설사 천 개의 해가 일시에 떠올라도 이 빛보다 밝지 못하나니, 이것을 본마음이라고 합니다.
넓고 가없는 우주도 본마음에 비하면, 본마음은 바다와 같고 우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좁쌀 하나만 합니다. 이 본마음은 생각으로도 미치지 못하고 말로써도 형용할 수 없으니, 이러한 보물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영광중의 영광입니다.
이 마음에는 일체의 지혜와 무한한 덕행이 원만 구족하여 있으니, 이것을 자연지自然智라고 합니다. 이 자연지는 개개가 구비한 무진장의 보고寶庫입니다. 이 보고의 문을 열면 지덕을 완비한 출격대장부出格大丈夫가 되나니, 이것이 인간 존엄의 극치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보고를 모르고 고인들의 조박糟粕인 언어, 문자에서만 찾고 있으니 얼음 속에서 불을 찾음과 같습니다.
이 마음은 거울과 같아서 아무리 오랫동안 때가 묻고 먼지가 앉아 있어도 때만 닦아내면 본 거울 그대로 깨끗합니다. 그리고 때가 묻어 있을 때나 때가 없을 때나 거울 그 자체는 조금도 변함없음과 같습니다. … (하략)
1990년 1월1일, 신년법어

성철스님의 출가상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부설거사 사부시 강설
성철스님의 미공개 법문 4 부설거사浮雪居士 사부시四浮詩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모두 다 잘 아는 것 아니야? 지금까지 만날 이론만, 밥 얘기만 해 놓았으니 곤란하다 …
성철스님 /
-
봄빛 담은 망경산사의 사찰음식
사막에 서 있으면 어디로 가야 할지 두렵고 막막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한 생각 달리해서 보면 사막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무한한 갈래 길에서 선택은 자신의 몫입니다. 누군가가…
박성희 /
-
불교전파와 바다 상인들의 힘
기원전 1500~기원전 1000년경 쓰인 힌두교와 브라만교의 경전 『리그베다(Rig-Veda)』는 숭앙하는 신을 비롯해 당시 사회상, 천지창조, 철학, 전쟁, 풍속, 의학 등을 두루 다룬다. 베다에…
주강현 /
-
운문삼구, 한 개의 화살로 삼관을 모두 뚫다
중국선 이야기 49_ 운문종 ❹ 운문종을 창립한 문언은 이미 조사선에서 철저하게 논증된 당하즉시當下卽是와 본래현성本來現成의 입장에서 선사상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앞에서 언급하였다. 그리고…
김진무 /
-
『님의 침묵』 탈고 100주년, ‘유심’과 ‘님의 침묵’ 사이
서정주의 시에 깃들어 있는 불교가 ‘신라’라는 장소를 바탕으로 하는 불교, 『삼국유사』의 설화적 세계를 상상의 기반으로 삼는 불교라면, 한용운의 시에 담긴 불교는 ‘형이상학’이나 ‘초월’ 혹은 ‘공…
김춘식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