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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빛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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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  2018 년 10 월 [통권 제66호]  /     /  작성일20-05-22 08:32  /   조회5,42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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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부모님입니다.
내 집안에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佛供입니다.
거리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잘 받드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발 밑에 기는 벌레가 부처님입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벌레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머리 위에 나는 새가 부처님입니다.
날아다니는 생명들을 잘 보호하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넓고 넓은 우주, 한없는 천지의 모든 것이 다 부처님입니다.
수없이 많은 이 부처님께 정성을 다하여 섬기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이리 가도 부처님 저리 가도 부처님, 부처님을
아무리 피하려고 하여도 피할 수가 없으니
불공의 대상은 무궁무진하여
미래겁未來劫이 다하도록 불공을 하여도 끝이 없습니다. 


이렇듯 한량없는 부처님을 모시고 항상 불공을 하며 살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법당에 계시는 부처님께 한없는 공양구를 올리고 불공하는 것보다,
곳곳에 계시는 부처님들을 잘 모시고 섬기는 것이
억천만 배 비유할 수 없이 더 복이 많다고
석가세존은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불보살佛菩薩의 큰 서원이며 불교의 근본입니다.
우리 모두 이렇듯 거룩한 법을 가르쳐 주신 석가세존께
깊이 감사하며 항상 불공으로 생활합시다.

│1983년 5월, 어버이날 기념 종정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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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성철스님은 1936년 해인사로 출가하여 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기치를 내걸고 ‘봉암사 결사’를 주도하였다. 1955년 대구 팔공산 성전암으로 들어가 10여 년 동안 절문 밖을 나서지 않았는데 세상에서는 ‘10년 동구불출’의 수행으로 칭송하였다.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하여 ‘백일법문’을 하였다. 1981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에서 열반하였다.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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