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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장경각 출판 35여 년, 긴 세월 끝에 받은 감사와 격려의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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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스님  /  2023 년 6 월 [통권 제122호]  /     /  작성일23-06-05 12:30  /   조회2,793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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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납은 성철 종정 예하를 모시면서 1987년 11월에 합천군에 제1호로 장경각 출판사를 등록하고 출판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1993년 9월 21일, 큰스님의 사상을 총정리하는 ‘성철스님법어집’(11권)과 선어록의 한글화, 대중화를 목표로 시작한 ‘선림고경총서’(37권)의 출간을 10여 년 만에 마무리하고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장경각 출판 35여 년의 길

 

이어 10월 8, 9일 이틀간 해인사에서 “선종사에 있어서 돈오돈수 사상의 위상과 의미”라는 주제로 연 국제학술대회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큰스님께서는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돌이켜보면 큰스님의 무심하신 듯한 독려가 아니었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음을 절감합니다.

 

2007년 10월부터 2009년 2월에 걸쳐 『본지풍광』(1982년) 상당법문의 육성 녹음을 녹취하여 2012년 탄신 100주년을 기념으로 『무엇이 너의 본래면목이냐』라는 제목으로 『본지풍광 설화 1·2』를 출간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서는 두 권을 한 권으로 묶어서 출간하였습니다.

 

사진 1. 선림고경총서 전 37권(장경각, 1993).

 

성철 종정 예하께서는 1981년 11월에 『선문정로』를 출간하셨는데, 제1장 「견성즉불見性卽佛」에 “보각회당寶覺晦當 선사께서 『종경록』의 중요한 곳을 촬약하여 3권을 만들어 ‘명추회요冥樞會要’라 이름하니 세상에 널리 전하게 되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큰스님이 열반하신 후에 ‘명추회요’의 번역을 유업遺業으로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품은 지 23년 만인 2015년 7월 15일에 『명추회요』 한글 번역서를 출간하니 무거운 짐을 벗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2. 『명추회요』(장경각, 2015).

 

2022년 1월 25일에는 부산 동의대 강경구 교수님께서 성철 종정 예하께서 ‘부처님께 밥값했다’고 하신 『선문정로』에 대한 해설서를 쓰기로 마음먹고 10여 년 동안 탐구한 결과를 1,012쪽에 이르는 『정독 선문정로』로 출간하니, ‘오직 화두참구’만을 강조하셨던 큰스님께 선물을 드린 듯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마침 올해 성철 종정 예하의 열반 30주기를 맞이하니 가야산 산골스님으로서 출판사를 운영하며 그래도 나름 불교 출판 역사에 작은 공덕이나마 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자긍심도 생깁니다.

 

사진 3. 『정독 선문정로』(장경각, 2022).

 

그런데 2천 년도에 들어서면서 출판계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보 기술과 통신 및 스마트폰의 발달로 ‘종이책의 종말’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종이책을 읽는 수고가 아니더라도 SNS에, 유튜브에, 웹툰 등 잠시도 눈을 사용하지 않을 때가 없을 정도로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값을 치르고 종이책을 소장한다는 것 자체가 생경한 문화 행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며, 장경각 출판의 미래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도 늘고 있습니다.

 

원택스님, 그간 참 수고 많으셨소

 

이런 상황에서 그 어렵다는 승조의 『조론』과 위진남북조시대의 수나라에서부터 당송원명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석서 5권을 포함해 1질 6권을 출판한다는 일은 그 자체가 무모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주변의 우려도 컸지만 불교학 발전과 불교출판 역사에 힘을 보탠다는 일념으로 여러 가지 일로 출간일이 미루어질 때마다 ‘감인대堪忍待’를 마음에 새기며 책이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므로 지난 4월 4일 오후 2시, 중앙신도회관 3층 보리수 회의실에서 교계 기자들을 모시고 2시간 가까이 진행한 ‘조론오가해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는 소납에겐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참으로 가슴 벅찬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4. 『조론오가해』(장경각, 2023).

 

성철 종정 예하께서는 생전에 『대지도론』과 『조론』을 통해 공사상과 중관사상을 바르게 이해해야 선의 정수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열반하신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비로소 그 뜻을 받들어 올린 제자로서의 송구함과 마음속 숙제를 끝낸 후련함이 밀물처럼 몰려왔습니다. 아울러 역주자 조병활 박사가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불교신문 기자에서 학자의 길로 들어선 이래, ‘불교학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까지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묵묵히 후원하여 얻은 결과물인데다 그동안 학자를 키운다는 제 뜻을 믿고 함께 후원해 주신 백련암 신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이 절로 우러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전화기를 열어보니 문자가 하나 도착해 있었습니다.

 

“원택 대종사님, 통도사 법산입니다. 건강하게 잘 계시지요. 아침에 불교 뉴스를 보니 『조론오가해』가 출간되었다고 해서 연락을 드립니다. 통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통도사 법산 합장.”

 

사진 5. 대한불교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 대종사.

 

법산 대종사께서는 1986년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평생 후학 양성과 수행에 매진해 오시다가 정년 퇴임을 하시고는 사제師弟인 원암스님이 주지로 있는 함양 남산사 고경선원에서 몇 철 정진을 하셔서 철마다 인사를 올렸던 인연이 있습니다. 그동안 장경각에서 책을 출판하면서 출판간담회를 여러 번 가졌지만 독자로부터 이런 반가운 문자를 받기는 처음이어서 흥분을 누르고 큰스님께 전화를 올렸습니다. 법산스님은 무척 반가운 목소리로 『조론』과 당신의 인연을 말씀하시며 축하를 해 주셨습니다.

 

“원택스님! 내가 동국대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과정에서 『조론』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 교수님께 허락을 받아서 연구를 하게 되었지. 그러다 대만으로 유학을 가게 되어 지도 교수님께 『조론』을 연구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지. 그러자 지도 교수님께서는 ‘『조론』을 연구하려면 불전뿐 아니라 중국 고전에도 해박한 연구가 필요한데 유학생으로서는 쉬운 공부가 아닐세. 그러니 박사학위를 빨리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후학들을 지도하면서 『조론』 공부는 그때 하지!’ 하고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종욱 교수님과 의논하여 「보조선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왔는데, 글쎄 『조론』 연구는 평생 못 하고 말았네. 그런데 백련암 장경각에서 『조론』 연구서를 『조론오가해』로 출판을 했다고 하니 놀랍고 반가울 뿐이라 문자를 보냈네. 나도 얼른 책을 보고 싶고, 그간 원택스님 참 수고가 많았어요.”

 

『조론오가해』는 6권을 묶어서 한 질로 1천 질을 출판하였는데, 큰스님의 염원이었던 선사상 발전에 디딤돌을 놓는 마음으로 교계와 학계 그리고 도서관 등에 770여 질을 법보시로 기증하였습니다.

 

격려와 감사의 메시지

 

법보시로 보낸 책들이 도착할 즈음, 법산 대종사님의 문자를 위시하여 학계의 교수님들로부터 안부와 격려의 말씀이 담긴 메시지들이 속속 도착하였습니다. 한때는 돈점논쟁으로 각을 세웠던 이중표 교수님과 박해당 교수님도 감사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장경각 설립 후 35여 년이 지난 오늘, 『조론오가해』 출판으로 받은 교수님 몇 분의 메시지를 옮겨 봅니다.

 

“스님, 평안하신지요! 경주 동국대 김성철 교수입니다. 서재영 박사가 보내준 조병활 박사의 ‘조론번역전집’을 잘 받았습니다. 조 박사가 엄청난 작업을 했더군요. 중관학 연구자로서 꼭 사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저자 후기에서 조 박사의 지난했던 공부 이력과 원택스님께 올리는 감사의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사 보아야 할 책인데 이렇게 미리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스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삼보 전에 기원드립니다.”

 

“스님, 평안하신지요! 한양대 이도흠입니다. 미천한 학궁學窮인 저에게까지 이리도 귀중한 네 가지 맛의 제호를 내려주시니 그 황송함과 감사함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마침 승조스님의 『조론』은 제가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00주년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할 때도 학은을 많이 받은 것이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제 조병활 박사의 탁월한 솜씨로 갈무리한 역해본을 기점으로 한국의 조론학이 몇 단계 더 높이 비상하리라 봅니다. 그 학은을 더 받을 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스님께 경배하며 마음 깊이 절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청안하십시오.”

 

“원택스님, 챙겨 보내주신 『조론오가해』를 받아들고 감사의 말씀부터 올립니다. 요즘 원전 연구가 드문 학계 상황인데, 참 귀하고 알찬 성과라 생각합니다. 역자의 고생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겠고, 늘 학술연구자들을 살피고 돌봐주시는 스님의 공덕에 깊이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보내주신 책은 아껴가며 잘 읽겠습니다. 늘 편안하십시오. 부산 동명대 선명상치유학과 박재현 합장.”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조론오가해』를 잘 받았습니다. 기본적인 불전과 주석서에 대한 연구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교감, 번역서를 간행하는 게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불교학계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좋은 책을 보게 되어 감사와 함께 경하드립니다. 기초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좋은 문헌을 계속 출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라대 교수 조명제 올림.”

 

“스님, 저는 금강대학교 명예교수 최종석입니다. 보내주신 조병활 박사의 역해 『조론오가해』를 잘 받았습니다. 훌륭한 학자의 지난한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우셔서 대단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합장 배례를 올립니다. 최종석 합장.”

 

원로의원 대종사님들께 보낸 책이 도착할 즈음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제9대 원로의장 세민 대종사님, 제10대 원로의장을 지내신 오등선원 조실 대원 대종사님, 대구 정토사 회주 수성 대종사님께서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소식이 뜸해질 즈음, 은해사 조실이며 원로의원이신 법타 대종사님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사진 6. 팔공산 은해사 조실 법타 대종사.

 

“회주 큰스님, 『조론』 연구를 집대성한 거룩한 대작불사에 찬사를 보냅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은해사 중화법타 합장.”

 

법타 대종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보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민족문화추진위원회(약칭 민추본) 의장을 지내신 인연도 큽니다. 수화기 너머로 초등학생들이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합창이 경쾌하게 울렸습니다.

 

“아하!! 역시 대종사님은 ‘통일보살’이시구나. 1985년 미국 유학길에 오르셨고, 거기서 기독교인들이 만든 ‘ONE KOREA MOVEMENT’라는 통일운동 단체에 가입해서 그들이 하는 통일운동을 접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기독교에 다 뺏기면 불교가 설 자리가 없음을 직감하셨다고 하셨지. 그래서 평화통일 운동에 원력을 내셨고, 1989년 6월 25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미국 학생’ 신분으로 비자를 받아 북한에 들어가 20일 동안 체류하면서 북한불교의 실상을 접하고는 그 후 불교계를 대표해 대북지원과 북한 내 문화유적지 복원, 인권회복, 학술문화, 포교와 교육 등 남북교류 분야에 앞장서서 큰 역할을 해 오셨지. 대종사님께서는 핸드폰 컬러링 음악까지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해 두시고 우리에게 통일에 대한 염원을 늘 깨우쳐 주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법타 대종사님께선 “원택스님, 이번에 참 큰일을 하셨소. 앞으로 대북관계도 숨통이 트여야 할 텐데…. 열심히 정진합시다.”라는 말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예기치 않게 격려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고 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기를 자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법타 대종사님과 통화를 한 이틀 후, 충주 석종사 조실 금봉선원장 혜국 대종사님께서 전화를 주신 자취가 남아 있어 늦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조실 대종사님의 음성이 낭랑하게 울려왔습니다.

 

사진 7. 충주 석종사 조실 금봉선원장 혜국 대종사. 사진: 연합뉴스.

 

“원택스님, 내가 여기저기 법문한다고 다니다가 석종사에 돌아오니 스님께서 보낸 『조론오가해』 몇 질이 도착해 있네요. 『조론』에 대해서 알고 싶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번역된 것이 없어 아쉬운 세월만 보냈는데, 이제 백련암 장경각에서 번역을 해서 보내주니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이 어디 있겠소. 돌이켜보면 성철 대종사께서는 『선문정로』에서 『명추회요』에 대해 고구정녕하게 설명하셨지만 한문 원문책도 구해 보지 못했는데 2015년 7월에 번역·출간하여 제방선원에 법보시를 해서 감격하였고, 또 작년에는 『정독 선문정로』(강경구 저)를 출판하고 보내주셔서 덕분에 큰스님의 선의 큰 그늘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조론오가해』까지 보내주시니 원택스님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혜국 대종사님. 그렇게 칭찬해 주시니 감사하고 면구스럽습니다. 책이 필요하시면 더 부쳐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원택스님이 선문禪門의 책이 나올 때마다 부쳐준 책이 얼마나 되요? 이제 필요하면 내가 서점에서 책을 사서라도 대중에게 나눌 터이니, 이제 책 더 붙일 생각은 마시오. 성철 종정 예하의 그늘에서 선문의 번성을 위해서 노력함이 대단하오!”

조실 혜국 대종사님의 격려 말씀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면서 멀리서 선걸음에 삼배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 이번엔 혜총 대종사님께서 평생 처음으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원택스님, 『조론오가해』 출간까지도 생각하고, 오늘 이렇게 책을 받았네요. 자운 큰스님과 성철 큰스님과의 교류는 우리들에게 큰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른 스님들의 큰 위상을 가슴에 담고 어른 스님들을 잘 모시고 삽시다.”

혜총 대종사님은 조계종 포교원장을 떠나시고도 쉼 없이 전국으로 다니시며 포교에 전념을 하고 계시는데, 간혹 조계종 행사 때 뵈면 수인사나 드리고 지나치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전화까지 해서 격려를 해주시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진 8. 전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대종사.

 

이렇게 어른 스님들로부터, 학계의 교수님들로부터 격려 전화와 감사의 메시지를 받고 나니 장경각 설립 이후 35여 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그동안의 노고가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보내주신 여러 어른 스님과 교수님들 그리고 그동안 장경각을 통한 역경譯經 및 불서 출판 불사가 원만하게 성취되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가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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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스님
본지 발행인
1967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백련암에서 성철스님과 첫 만남을 갖고, 1972년 출가했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도서출판 장경각 대표, 부산 고심정사 주지로 있다. 1998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1999년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환경조형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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