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공空 가운데는 주관과 객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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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 2022 년 1 월 [통권 제105호] / / 작성일22-01-05 10:32 / 조회3,265회 / 댓글0건본문
각자반야刻字般若 11 | 空中無色 無受想行識공중무색 무수상행식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乃至無意識界
공空 가운데는 색色도 없고, 수생행식受想行識도 없으며
눈, 귀, 코, 혀, 몸과 뜻意도 없으며
빛깔, 소리, 냄새, 맛, 닿음과 법法도 없으며
눈으로 인식하는 세계도 없고 의식의 세계도 없다.
![8554591246339bff6312250d1f308b0d_1641346319_2712.jpg](http://songchol.com/data/editor/2201/8554591246339bff6312250d1f308b0d_1641346319_2712.jpg)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은 인간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로 오온五蘊이라고 합니다.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육근六根이라고 하며,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은 여섯 가지 감각의 대상으로 육경六境이라고 합니다. 공의 세계에서는 이 모든 것이 실체가 없으며 텅 비어 있음을 설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세로로 중첩되게 압인壓印하여 자字의 경계境界를 두지 않았습니다. 인문印文은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의 느낌이 혼용되어 있고, 목간木簡에서 보이는 곡선적 미감美感이 인면印面 전체에 유려流麗한 조형을 이루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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