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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모든 존재는 생성하지도 않으며 소멸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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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  2021 년 11 월 [통권 제103호]  /     /  작성일21-11-03 11:06  /   조회4,302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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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반야刻字般若 9 / 不生不滅불생불멸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잎이 지듯이 모든 존재는 생성하고 소멸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나 중생의 차원으로 바라본 모습일 뿐입니다. 존재의 실상이자 공空의 진리에서 보면 모든 존재는 생성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습니다. 나고 죽거나 생성하고 소멸하는 것은 현상일 뿐, 존재의 실상은 불생불멸입니다. 이와 같은 존재의 실상을 달리 중도中道라고 합니다.  

 

서체書體는 예서隸書의 형상形象을 가지고 있으나, 목간木簡이나 비단을 주로 사용하던 진말秦末 한초漢初의 서체로서 진간秦簡 또는 한간漢簡, 목간木簡으로도 지칭됩니다. 

붓의 움직임은 행서의 흐름으로 생기발랄함을 느낄 수 있고, 직문으로 쓰여 있으며, 자의 크기와 굵기에 변화를 주어 자유분방한 호흡을 더했습니다. 작품에는 주로 성명인姓名印, 호인號印, 유인遊印 정도의 인장을 찍는 것이 통례이나 6방의 인장을 찍어 통념을 깨고자 했습니다. 

 

 


27cm×25cm, <장지>,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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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서예·전각가. (사)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 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 문인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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