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득하다 > 월간고경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월간 고경홈 > 월간고경 연재기사

월간고경

[문화와 예술]
체득하다


페이지 정보

송현수  /  2021 년 8 월 [통권 제100호]  /     /  작성일21-08-04 14:44  /   조회4,185회  /   댓글0건

본문

각자반야刻字般若 6. 照見조견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을 깊이 운용해 오온이 모두 공함을 체득하고 모든 괴로움을 뛰어넘었다.”

 


‘조견照見’. 30cm×40cm, ‘해남석 10cm×5cm’. 2013년. 

 

『반야심경』의 이 구절에는 중요한 글자가 많습니다. ‘조견照見’이라는 글자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추어 보다.”는 의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몸으로 깨달았다’는 뜻을 가진 체득體得으로 옮겼습니다. 머리로 이해한 것과 몸으로 체득한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큽니다. ‘머리로 이해한 운전’과 ‘몸으로 체득한 운전’을 생각해 보면 이해되실 겁니다. 머리로 이해한 운전술로는 차를 운전할 수 없습니다. 

 

돌에 새겨진 두 글자 ‘조견照見’에는 “전서체, 예서체, 해서체, 행서체”라는 고정된 생각을 넘어선 ‘그 무엇’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칼로 표현된 선線은 맑고 선명하고 유연하며 배경에는 은은한 연꽃향이 피어있습니다. 깨침의 순간을 최대한 명징明澄하게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송현수
서예·전각가. (사)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 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 문인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송현수님의 모든글 보기

많이 본 뉴스

추천 0 비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 03150 서울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1232호

발행인 겸 편집인 : 벽해원택발행처: 성철사상연구원

편집자문위원 : 원해, 원행, 원영, 원소, 원천, 원당 스님 편집 : 성철사상연구원

편집부 : 02-2198-5100, 영업부 : 02-2198-5375FAX : 050-5116-5374

이메일 : whitelotus100@daum.net

Copyright © 2020 월간고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