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반야]
천년 가는 보배는 수행해 닦는 마음
페이지 정보
담계 이주용 / 2021 년 5 월 [통권 제97호] / / 작성일21-05-04 14:01 / 조회4,295회 / 댓글0건본문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백 년 동안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끌로 사라져도 사흘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가 된다.” 『초발심자경문』에 나오는 구절로 물욕탐심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알려주는 말입니다. 인간인 이상 재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고 자본주의 사회에 살며 물욕을 다 버리고 살 수는 없습니다. 『맹자·양혜왕장구(상)』에 나오는 “일정한 재물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도 없다[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는 말처럼 경제적 안정이 없으면 바른 마음을 항상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재물을 탐해 부富를 이룬다 해도 삶이 행복해지지 않을 수 있으며,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재물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목표를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는 재물을 탐하는 데만 두지 말고, 마음을 닦아 깨달음을 얻는 것에도 관심을 두라!’는 가르침이겠습니다. 형상을 가진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사라져도 잠깐이나마 수행한 공덕은 천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이 한 번의 넘어짐!
동화천을 따라 걸어봅니다. 강바닥에는 사람이 출입하지 않아서 갈대가 무성합니다. 빛에 따라 시시각각 갈대숲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참새, 까치, 오리, 백로는 저마다 다른 곡선으로 날아갑니다.&nbs…
서종택 /
-
기도하고 명상하고 헌신하는 삶
부처님은 이 세상의 이치가 ‘연기緣起’임을 깨달으셨다. 수많은 존재가 있는 곳을 세상이라고 하니, 세상의 이치는 곧 존재의 이치이기도 하다. 존재는 항상 변화한다. 멈추어 있는 존재는 없다. 그래서…
일행스님 /
-
팔관재계와 참회법
지난 호에서 이불병좌불감과 과거칠불도상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보현보살권발품」에 의하면 수행자가 21일 밤낮으로 『법화경』을 독송하고, 그 뜻을 이해하며 관불觀佛수행을 하면 선정[夢] 속에서 과거…
고혜련 /
-
출가는 불효가 아니라 대효大孝의 실천
중국선 이야기 38 | 조동종 ④ 불교가 전래한 양한兩漢 시기에는 유학儒學을 통치이념으로 삼고 있었다. 유학에서는 천인지제天人之際, 즉 인간과 천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천’에 지…
김진무 /
-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고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다
선禪이나 교敎나 불법은 똑같은데 회창 연간(841~846)에 무종의 폐불사태로 불법이 전면적으로 타격을 받은 와중에 교종의 다른 종파는 다시 재기하지 못하고 왜 선종만이 그전보다도 더 융성하게 성황…
성철스님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