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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판화]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세계로 가는 길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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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학  /  2021 년 12 월 [통권 제104호]  /     /  작성일21-12-03 11:20  /   조회3,443회  /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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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판화 12 | ‘관경 만다라’ 이야기⑤ 

 

지난 호에 이어 16관경변상도 중에 산선의散善義(14관-16관)를 살펴 본다. 석존釋尊께서는 정선定善 13관十三觀을 설하시고 나서 다시 산선散善 3관三觀을 설하셨는데, 산선散善이란 산란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은 채,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을 닦는 것을 말한다. 햇빛을 받은 물체는 그림자가 생기듯이 사바세계를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어찌할 수 없는 죄업의 삶을 깨닫고 아미타불의 정토에 대해 눈을 돌릴 것을 가르친다. 산선이란 이른바 삼복三福이라 하여 세간의 선과 소승의 선과 대승의 선을 가리킨다. 

 

 

사진 1. 제14관의 상품상생도.
  

 

다시 석존께서는 이 삼복을 중생의 근기에 따라 9품九品으로 구분하셨는데, 그중에서 상품상생과 상품중생과 상품하생은 대승의 근기로서 대승선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하고, 중품상생과 중품중생은 소승의 근기로서 소승선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하며, 중품하생은 세간의 근기로서 세간선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한다. 그리고 하품상생, 하품중생과 하품하생은 이른바 삼복무분三福無分이라 하여, 조금도 선행을 닦은 바가 없는 악인이라 할지라도 다만 지성 어린 염불만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하셨다.  

 

 

사진 2. 아미타내영도. 

 

  

사진 3. 비천상.

  

사진 4. 천화불.

  

사진 5. 칠보궁전

 

 

산선의 중 제14관의 첫 번째인 상품상생의 <사진 1>을 보면, “저 극락세계에 태어날 때 용맹하게 정진했기 때문에 아미타불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무수한 화신불과 수많은 비구 성문과 여러 천인 및 칠보궁전과 함께 그 모습을 나투시느니라.”라고 『관무량수경』에서 설한 내용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다. 미타의 광명을 받는 것은 경전을 독경하는 출가 대승과 염불하는 중생이며, 이 둘이 함께 극락으로 내영하는 모습이다. 이 사람들이 왕생할 때 아미타불, 관음세지 두 보살과 함께(사진 2), 비천상(사진 3)을 비롯한 무수한 화불(사진 4), 보살, 백 천의 출가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대중,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제천, 심지어는 칠보의 궁전(사진 5)까지 동반하여 염불행자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 6. 제14관의 상품중생도. 

 

  

사진 7. 연꽃을 든 관세음보살.

 

상품중생의 <사진 6>에는 2층 궁궐은 위로는 염불이 아닌 행을 위해 문은 열려 있지만 사람은 없으며, 1층에는 스님이 경을 읽고 있으며 염불하는 모습이다. 아마타불이 자금의 연화대를 든 관세음보살(사진 7), 대세지보살들을 대동하고 염불하는 수행자를 내영하는 모습이 보이며, 공중의 화불 열 분은 『관경』에 나와 있는 천화불을 표시하는 동시에 자비와 지혜가 구족한 염불인 나무아미타불 십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상품하생의 <사진 8>에는 집안에 가리개 발이 내려져 있다. 집안은 어둡고 밖은 밝은 극락을 의미한다. 오른쪽 화면 구석에는 돌이 놓여 있다. 돌은 변하지 않듯이 부처님의 염불공덕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좌측 하단에는 가로세로가 조합된 울타리가 있으며, 세로는 지혜의 염불, 가로는 자비의 내영으로 염불 소리 있는 곳은 반드시 극락왕생의 내영이 있음을 나타낸다. 보살 열 명은 나무아미타불 십념, 공중에 떠 있는 다섯 화불은 오백 화불을 나타낸다. “수행자가 목숨이 다하려 할 때,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중 권속들에 둘러싸여 자금의 연화대를 가지고 수행자 앞에 그 모습을 나투시느니라. 

 

 

사진 8. 제14관의 상품하생도. 

 

 

그리고 칭찬하시길 ‘진리의 자식이여, 그대는 대승법을 행하고 최고의 진리를 알았으므로, 이제 내가 와서 그대를 영접하느니라.’ 하시며, 일천의 화신불과 함께 일시에 손을 내미시느니라. 그때 수행자가 자기를 돌아보면 자신은 이미 자금의 연화대에 앉아 있느니라. 수행자는 합장하여 여러 부처님을 찬탄하고, 한 생각 동안에 곧바로 저 극락세계의 칠보 연못 연화대 위에 태어나느리라.” 이렇게 『관무량수경』에서 말씀하시듯이, 우리는 이제 아미타부처님이 내미시는 손을 잡고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세계인 극락에 태어나는 것을 관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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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지 등 15년 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1998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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