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 없는 미국포교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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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5-01 14:35 조회17,485회 댓글0건본문
“밑그림 없는 미국포교 문제 많다”
한국불교 국제화 위한 제1차 세미나 개최
주간불교 장세훈 (발행일: 2006/06/05)
한국불교의 국제화를 논하기 위해 지식인 재가불자들이 한데 모였다.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홍승희)과 국제불교포교 추진위원회(위원장 명호근)가 공동주최 한 ‘한국불교의 국제화를 위한 제1차 세미나’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15층 진흥원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동국대학교 이민용 객원교수(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가 ‘미국불교 포교현황과 문제점 및 전망’을 주제로 대표 발제를 맡았다.
이 교수는 미주 속의 불교를 크게 ‘수입 불교·수출 불교·수하물 불교(이민 불교)’ 3가지로 나눈 후 각 양태별 특성과 문제점 등을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현지에서 신도들을 지도하는 몇몇 스님들의 실태를 예로 들며 “종단의 지원이나 연고없이 미주에 상륙한 스님들은 각 행정절차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며 “법회의 내용 또한 제사와 집안의 행사를 대행하는 일이 대종을 이루고 내생담이나 사후에 대한 설법이 주를 이루는 양상이 많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기존에 섬처럼 고립돼 있던 미주 불교는 피자와 같은 불교로 변모해야 한다”며 “불교교리의 정통성과 전통성에 대한 현장적 검토와 적응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미국 보리사 주지 원영스님은 “199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미국 포교를 시작했을 당시와 10여 년이 훌쩍 넘은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서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포교를 세일즈에 비유했을 때 세일즈맨(스님) 자체의 역량이 제일 중요한데, 스님들이 해외포교에 선발되기 전에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생활에 맞는 포교를 할 수 있도록 ‘재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한 현실적인 대안마련의 일환으로 “굳이 스님이 아니더라도 역량 있는 재가불자 ‘국제포교사’를 양성해 사찰형태가 아니더라도 독립적인 불교단체를 통해 활발하게 현지민들과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불교신문 김인수 주간은 “미국포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님들의 법문이 너무 사변적으로 흐르는 경향 그 자체에 있다”며 “밑그림 없는 포교·틀 없는 포교를 하니까 이성적인 미국인들이 보기엔 조악하고 촌스럽게 비춰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간은 이어 “포교 일선의 스님들 각자 불교사상을 좀더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며 동양사상 특유의 유기체주의적 사상을 서양인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해주스님·정인악 평불협 이사장·이병두 불교포커스 주간·조성택 고려대 교수 등 15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장세훈 기자 xsatin@jubul.co.kr
한국불교 국제화 위한 제1차 세미나 개최
주간불교 장세훈 (발행일: 2006/06/05)
한국불교의 국제화를 논하기 위해 지식인 재가불자들이 한데 모였다.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홍승희)과 국제불교포교 추진위원회(위원장 명호근)가 공동주최 한 ‘한국불교의 국제화를 위한 제1차 세미나’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15층 진흥원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동국대학교 이민용 객원교수(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가 ‘미국불교 포교현황과 문제점 및 전망’을 주제로 대표 발제를 맡았다.
이 교수는 미주 속의 불교를 크게 ‘수입 불교·수출 불교·수하물 불교(이민 불교)’ 3가지로 나눈 후 각 양태별 특성과 문제점 등을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현지에서 신도들을 지도하는 몇몇 스님들의 실태를 예로 들며 “종단의 지원이나 연고없이 미주에 상륙한 스님들은 각 행정절차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며 “법회의 내용 또한 제사와 집안의 행사를 대행하는 일이 대종을 이루고 내생담이나 사후에 대한 설법이 주를 이루는 양상이 많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기존에 섬처럼 고립돼 있던 미주 불교는 피자와 같은 불교로 변모해야 한다”며 “불교교리의 정통성과 전통성에 대한 현장적 검토와 적응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미국 보리사 주지 원영스님은 “199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미국 포교를 시작했을 당시와 10여 년이 훌쩍 넘은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서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포교를 세일즈에 비유했을 때 세일즈맨(스님) 자체의 역량이 제일 중요한데, 스님들이 해외포교에 선발되기 전에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생활에 맞는 포교를 할 수 있도록 ‘재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한 현실적인 대안마련의 일환으로 “굳이 스님이 아니더라도 역량 있는 재가불자 ‘국제포교사’를 양성해 사찰형태가 아니더라도 독립적인 불교단체를 통해 활발하게 현지민들과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불교신문 김인수 주간은 “미국포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님들의 법문이 너무 사변적으로 흐르는 경향 그 자체에 있다”며 “밑그림 없는 포교·틀 없는 포교를 하니까 이성적인 미국인들이 보기엔 조악하고 촌스럽게 비춰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간은 이어 “포교 일선의 스님들 각자 불교사상을 좀더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며 동양사상 특유의 유기체주의적 사상을 서양인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해주스님·정인악 평불협 이사장·이병두 불교포커스 주간·조성택 고려대 교수 등 15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장세훈 기자 xsatin@ju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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