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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년 5 [통권 제 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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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의 사상과 그 시대 문화가 만나는 사리탑이어야 한다
성철선사상연구원 및 고경 소식편집부성철선사상연구원본 연구원에서는 지난 6월 7일, 96년도 학술연구비 지원을 위한 연구기획안 심의를 마치고 선정자를 확정하여 그 결과를 통보하고, 6월 21일 본 연구원 현판식 및 선정자 만남의 자리를 조촐하게 가졌다. 국내 불교학 발전에 대한 기여와 성철선사의 돈오돈수 종풍의 확립을 기치로 활동을 시작한 본 연구원은 우선 불교학 연구 분위기를 진작시키기 위하여 연구비 지원사업으로 그 첫발을 내딛었는데, 기대 밖으로 많은 연구 기획서가 제출되어 지원자 선정에 고심을 해야 했다. 특히 불교원전 강독을 지원하는 ‘윤독회(輪讀會)’에 예상 외로 많은 기획서가 제출되어 선정팀의 폭을 늘려야 했다. 연구 기획서를 제출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귀한 시간을 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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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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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변한데이, 변한데이”
나의 삶, 나의 기도“변한데이, 변한데이”이미자(묘각심)아 - 아, 세월은 흘러 큰스님 가신 지도 벌써 3주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93년 11월 5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선림고경총서》 완간 기념법회를 열기로 하고 그 준비에 분주한 4일 아침이었습니다. 큰스님께서 입적하셨다는 소식에 마치 감전이라도 된 듯이 온몸이 굳어 버렸습니다.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약속을 취소하고 꽃을 안고 해인사 길에 올랐습니다. 그 꽃은 내일 행사장을 꾸미려고 준비해 두었던 것이었는데, 그런 축화 꽃이 큰스님께서 이승을 하직하시는 영전에 바치는 조화가 될 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해인사로 가는 길은 일각이 여삼추였습니다. 10만 8천리인들 그다지도 멀까요. 이윽고 해인사에 닿은 저는 후들거리는 걸음으로 퇴설당을 찾아들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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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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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성전암의 그 곱던 달빛
나의 삶, 나의 기도성전암의 그 곱던 달빛김덕이(보덕화)소녀 모양 부푼 꿈을 안고 파계사 성전을 오른다. 산길이 처음인 초보생은 큰 보살님들의 뒤를 따르며, 일거일동과 오가는 대화 속에 잔뜩 호기심에 부푼다. 가파른 오솔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오르고 또 오르니 싱그러운 솔바람이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더운 땀을 식혀 준다. 하도 힘에 겨워 성전이 아직 멀었냐고 물어보다 한 방망이 맞았다.다소곳이 뒤를 따라 오른다보니 조그만 사립문이 보인다. 갑자기 보살님들이 주의를 준다. 따라서 긴장하며 살피기 바빠진다. 우선 땀을 닦고 법당에 오르니 부처님이 아주 조그마하다. 의아한 생각이 든다. 큰 도인스님이 계시는 곳이라면 사찰도 부처님도 아주 웅장하리라 상상하였는데, 참 예외다.큰스님께 인사를 올리려고 들어서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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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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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하면 할수록 힘이 솟는 기도
나의 삶, 나의 기도하면 할수록 힘이 솟는 기도남자비심결혼하여 시댁에 와보니, 시댁은 양대에 걸쳐 시골의 조그마한 사찰에 일년에 몇 번씩 기도하러 가곤 하는 집안이었다. 처음으로 절에 따라가 보고 같이 기도를 하게 되면서 차츰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음해 대구에 나와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해인사에 계시는 현경(玄鏡) 스님을 만나게 되었다. 인연이 깊어지자 스님은 대구에 나오시면 우리 집을 찾아주시고 불교에 관한 책도 가져다주시곤 했는데, 몇 해 뒤에는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한 권을 주시면서 “이 책 한 권을 일과로 정해 놓고 매일 몇 번씩 읽으라”고 하셨다. 그때는 그저 시내 사찰의 신도였다. 또한 스님께서는 오실 때마다 성철 큰스님의 친견을 권유하셨고, 절하며 기도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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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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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나의 삶, 나의 기도] 정말 감사합니다
"호랑이 해인 무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IMF다 해서 모든 물가가 너무나 많이 올라서 우리 서민들은 더욱더 삶이 힘겨워졌습니다. 이럴수록 열심히 정진하고 절약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제가 처음에 백련암을 오게 된 것은 사촌 올케를 따라서였습니다. 삼천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집에서 하루 2백배를 두 달쯤 하고서 올라왔지만 이천오백배까지는 거뜬히 할 수 있었으나 남은 5백배는 너무나 힘이 들어서 100배씩 나누어서 겨우 삼천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뼈 마디마디가 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웠습니다. 부산까지 오는 버스 안에서는 내내 온몸에 열이 나고 끙끙 앓으면서 왔지만 정신은 너무 맑아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집에 와서는 일과를 계속하면서 능엄주를 어서 외워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10번씩 큰소리로 매일같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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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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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해인사 백련암(원택스님)
백·련·소·식 해인사 백련암(원택스님) * 지난해 11월 12일, 큰스님 열반 2주기를 맞이하여 고심원에서는 일주일간 2천여 명이 동참한 칠일칠야 팔만사천배 참회법회 회향식을 갖고,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추모제를 봉행하였습니다.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성철스님의 올곧은 수행과 무소유를 실천한 청백가풍은 이 시대의 혼탁상을 바로잡는 기준이 될&nb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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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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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나의 삶, 나의 기도] 외상화두로 시작한 나의 삼천배
처음 절에 발을 들여 놓게 된 동기는 이렇습니다. 대구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께 가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 주신다는 시댁 큰형님의 말씀을 듣고, 첫아이를 사대부속국민학교에 넣겠다는 욕심으로 따라나섰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동짓달에 그저 한 가지 소원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입니다.그러나 절에 대한 예비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는 구두를 신고 따라갔다가 무척 고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절뚝이며 정상에 도착해서 부처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나 반가워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간절히 소원을 빌면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나서 기쁜 마음으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12월, 첫아들은 나의 소원대로 당첨이 되어서 사대부속국민학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처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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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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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성철스님 추모 기사] 성철 큰스님 사리를 봉안하는 사리탑을 세우려 합니다.
성철 큰스님 사리를 봉안하는 사리탑을 세우려 합니다. 원택스님 성철 큰스님의 열반은, 그 떠남으로 우리의 가슴을 텅 빈 허망에 빠지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말할 수 없는 큰 감동으로 넘쳐흐르게 한, 참으로 성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 때, 무소유의 청빈한 삷을 살다 떠나신 스님의 모습 앞에 고개 숙이지 않은 이가 없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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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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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見性卽佛 제 성품을 보면 바로 부처
이제 『선문정로(禪門正路)』의 본문으로 들어가 본다. 첫째 장은 그 제목이 말하듯이 견성하면 곧 부처라는 얘기를 주제로 한다. 자기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성품, 본래 진여인 그 성품〔眞如自性〕을 보면 곧 부처라는 얘기이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성불(成佛)이란 사실은 부처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깨닫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본래 그런 상태임을 확인하는 것일 뿐이니, 그 깨달음은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몰록’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頓悟〕는 것이다. 곧바로 마음에 질러들어 제 성품을 보면 곧 부처가 된다〔直指人心 見性成佛〕는 것은 널리 알려진 선종(禪宗)의 종지(宗旨)인데, 성철 스님은 왜 또 새삼스러이 이를 역설하는가? 무엇보다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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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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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나의 삶, 나의 기도] 누룽지 많이 먹어라
문향옥(대법엄) 부처님 말씀에 탐(貪)․진(嗔)․치(癡) 삼독이 성불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하셨는데, 이 삼독을 누구보다 가장 많이 지녔고 그래서 결점 또한 가장 많은 위인이 이 보살이다. 그러니 평소 신심이 편치 않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지천명(至天命)의 시기도 한참 지나서인 1987년 12월 31일(음력 11월 11일), 나는 큰스님을 처음으로 친견하게 되었다. 부산에 계신 사돈 할머니 반야행 보살님의 인연으로 백련암을 알게 되었고, 마산 참회원 점안식(87년 3월 23일)에 참가하는 인연을 기점으로 칠일기도, 삼칠일기도, 백일기도를 올리며 일년 가까이 참회원에서 절 연습을 하고 다른 신도님들과 함께 버스 두 대에 몸을 싣고 백련암으로 삼천 배를 하러 갔다.저녁 공양 때 도착하여 마당에 계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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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향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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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無念正宗선의 종취는 무념
이번에는 『선문정로』의 여섯째 장 “무념정종(無念正宗)”을 읽어 본다. 선(禪)의 종취는 무념에 있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무념이라 하면 생각이 없다는 말인데, 우리의 일상 어법에서는 생각이 없다 하면 별로 좋은 뜻이 아니다. 그러니 선의 종취가 무념에 있다고 할 때의 무념은 보통 말하는 생각이 없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그 특별한 뜻이 무엇인지 알아본다.『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에 선의 종지(宗旨)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나의 이 법문은 무념(無念)을 종취로 삼고 무상(無相)을 체(體)로 삼으며 무주(無住)를 근본으로 삼는다.”이에 관해 『단경』에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살펴보자. 무상이란 겉모양의 세계 속에 처해서도 겉모양을 여의는 것〔於相而離相〕, 밖의 경계에 대해 모든 겉모양을 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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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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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나의 삶, 나의 기도] 성철스님과 나의 3000배
나의 삶, 나의 기도성철스님과 나의 3000배동국대학교 총장 송석구나는 법당에 가서 부처님 앞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조용해진다. 이러한 마음의 평정은 부처님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라면 다 그러하리라고 믿고 있다.이렇게 말하면 부처님은 법당에 계신 것이 되고 부처님은 형상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부처님은 형상이 아니고 ‘이 마음’이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이 마음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쉽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이쯤 되면 불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된다. 마음이 부처라고 하지만 그것을 깨닫기가 밤하늘의 별을 따기보다 어렵다. 그 깨달음이란 논리적이 아니기 때문이다.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저 절이 좋았고, 절에 가면 부처님의 모습이 거룩해 보였고, 나를 어루만져 주는 듯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학교 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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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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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백련암에 다시 켠 생명의 촛불
부처님! 부처님! 이 중생 살려주옵소서. 1980년 음력 정월 초이튿날 설날 명절이었다. 설날이라 친척집에 다니며 세배하고 평소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막걸리 동동주를 대접받았다. 즐겁게 노래 부르고, 춤추고, 낮부터 밤까지 놀다 보니 신체에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반응이 왔다. 구역질, 그것도 매우 힘들게 뱃속에 있는 오물을 다 쏟았다. 반응치고는 이상하다고 느끼고 바로 부산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그 길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정밀검사 결과 만성간염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지금 당장 입원하세요”라고 하였다. 그때 검사 수치가 GOT 530 GPT 680 정도로 기억난다. 의사는 발병한 지가 오래되었다며, 왜 여태껏 있었느냐고 반문하였다. 그러나 평소 건강만큼은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여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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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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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佛面石] 좀 더 깊이 생각하는 불교로 탈바꿈해야--성철스님을 보는 시각에 대해---
박성배(스토니부룩 뉴욕주립대학교 한국학과 불교학 교수) “한국적인 것이란 어떤 것인가”를 밝혀 보려는 〈한국사상 세미나〉가 지난 10월초 미국의 뉴저지 주에 있는 드루 대학 ‘한국신학사상연구소’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서 나는 〈원효사상〉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나의 발표가 끝나자, 한국에서 온 어느 신학생이 나에게 물었다.“선생님의 경력을 보니까 절에 들어가 승려 생활을 한 적이 있던데 거기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홍보용 유인물을 보고 내 약력을 안 모양이었다. 그러나 나는 약간 망설였다. 그런 이야기는 하기로 들면 며칠을 두고 이야기해도 다 못할 긴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그 학생은 나의 이러한 망설임을 눈치 챘던지 질문의 범위를 좀 좁혀서 다시 물었다. “절에서 공하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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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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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성철스님 추모 기사] 큰스님 모시고 산 반백년 세월,그 날이 하루 같습니다
여시아시(如是我侍)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스님을 처음 뵌 시절로 되돌아가니 지난 반백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감회가 무량하기만 합니다. 6․25전란으로 병을 얻어 끝내 세상을 떠나신 부친의 천도재를 올리기 위해 찾아간 곳이 천제굴, 스님께서는 부처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뜻으로 토굴 이름을 천제굴(闡提窟)이라고 이름하시고, 악신(惡神)도 천도시킨다는 도인스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 때였습니다.재를 마친 후 스님의 자상하신 말씀은 저의 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말았습니다. 육신의 부친을 떠나보내고 마음의 부친을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고, 전쟁의 인연을 그대로 이은 것으로 믿어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첫 10년은 수행 행자로서 스님을 시봉하였고, 다음 10년은 팔공산 성전암에 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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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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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대불정능엄신주의 공덕
처음 백련암을 찾은 사람들은 뒤켠에 서서 예불을 올리다가 고개를 갸웃거리기 일쑤다. 뭔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스님께 여쭤보기도 어렵고 해서 궁금증을 간직한 채 여러 차례 올라가 절이나 기도를 하다 보면 저절로 그 깊은 뜻을 알게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도 더러 있는 것 같다. 여기에 그 특징 있는 의식 몇 가지를 선정하여 그 뜻을 살펴보고자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수행하는 것은 성불을 하기 위함이다. 이 오탁악세 중생들은 애욕과 명리, 허영과 재물에 집착하여 눈이 가리워져 어둡고 험한 길로 치달으며 나를 위해 남을 해쳐 불꽃 속을 헤매이니 흡사 지옥 아귀 벗을 삼듯 독사굴을 내 집같이 밤낮으로 드나들어 빠져나올 줄을 모른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지칠 줄 모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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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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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일체 부처님께 바친 나의 육신
일체 부처님께 바친 나의 육신 라지현해저에게는 5년이란 세월은 내 생을 다 살아버린 것과 같습니다.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목소리도 잠기고, 눈에 눈물샘이 말라 눈뜨기가 힘들고, 입관절 때문에 입을 벌릴 수가 없어 밥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관절은 굳어져 가고,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의 반쪽으로 말라가고, 대소변을 다 받아내야 하고, 합병증으로 위장․신장․심장 어느 한 곳 성한 데가 없었습니다.저에게 많은 도움과 은혜를 주신 분의 주선으로 서울에 있는 모대학병원의 전문의를 찾아뵙고 진료와 처방을 받았지만 약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합병증 때문에 몸에서 약이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약만 먹으면 온몸이 붓고 소변이 나오지 않아서 결국 병원도 포기해야 했습니다.밤이면 밤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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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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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다시 듣는 가야산 사자후] 본지풍광 평석① - 부처님 처음 나심
<편집자 주> 큰스님의 지도를 받아가며 상당법어집인 <본지풍광>을 만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초판이 출판된 지 벌써 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여러 불자와 신자들의 간청을 받아들여 이 책의 출판을 허락하시고는 “이 상당법어가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 자성의 본지풍광을 밝힌 것이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 눈 밝은 사람이 나온다면 다행이다”라고 하셨는데, 한 줄기 밝은 빛을 만나 조계의 큰 강을 훌쩍 뛰어넘은 사람이 몇이나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책을 펴보기도 전에 너무 어렵지 않느냐며 오히려 돌아가는 눈먼 중생들을 보시고 큰스님께서 생전에 간단한 해설을 붙여두셨던 것을 다시 정리하여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조금 어렵더라도 간절하고도 간절하신 큰스님의 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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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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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아내에게 바친 삼배
‘쉬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떠나고 싶다.’ 일이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일상의 그림자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은 매일 반일게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지도를 놓고 한참을 들여다 봐도 마땅한 곳이 없다. 길어봤자 4박 5일, 평범한 우리들에겐 그 이상의 휴가도 없지 않은가. 이때, 솔바람 물소리에 마음을 붙들어매고 벽과 마주 앉는 사람들이 있다. 비오 듯 땀을 쏟고 다리를 절룩이며 절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진한 땀 내음을 함께 맡으며 앉은 자리, 섯는 자리에서 나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매년 여름·겨울방학과 휴가철이 되면 해인사 백련암에서도 그 환희의 날들이 한 달 여 이어진다. 수련회를 무사히 마치고 그 감회를 기록한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내에게 바친 삼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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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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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법연을 키우는 넓은 장이 되고자 합니다
첫호를 내며법연을 키우는 넓은 장이 되고자 합니다천제闡提 스님“是法이 住法位하여 世間相이 常住라.”서른 해 전 가야산 정상에서 불자들에게 설하신 성철 은사스님의 법문이십니다. 스님께서는 삼라만상이 모두 불가사의이며 중생의 일거일동이 다 해탈경계라고 하시고 화엄법계의 본래면목을 보이시었습니다.우리가 이러한 실상을 보지 못하는 것은 업연業緣을 벗어나지 못해 자기를 바로 못 보기 때문이라 하시고, 견성성불하는 선문禪門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불가사의 해탈경계를 체득하여 고해를 벗어나는 길은 보현행원을 몸소 실천하는 일이라고 일러주시었습니다.또한 스님께서는 긴 세월을 지내면서 토속화되고 미신화되고 왜색화되어가는 불교를 부처님께로 돌아가자는 기치 아래 율장을 정립하시고 교리 체계를 확립하시고 수행의 기틀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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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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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봉녕사 승가대학 학장 묘엄스님을 찾아서
기세등등한 땡볕을 뒤로 하고 산사(山寺)로 들어서면 언제나 눈보다 마음이 먼저 열린다. 한결 가뿐해진 발걸음을 멈추고 계곡을 타고 내리는 맑은 물소리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세속의 번뇌도 씻겨 내려간다. 바람 소리와 어우러지는 목탁 소리, 향 내음과 어우러지는 풍경소리, 이 모두 부처님의 그윽한 법문이 아니겠는가. 그 법음과 늘 함께하며 눈 밝고 튼실한 비구니 스님들을 길러내기 위해 오늘도 강의에 열중이신 봉녕사 승가대학의 학장 묘엄스님, 성철스님으로부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미니계를 수지하신 스님, 5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참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언제나 그때의 그 맘으로 살고 계신 스님을 찾아뵙고 세월 속에 묻어둔 귀한 이야기들을 들어봅니다. 풍경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스님께서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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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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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화장장엄세계에서 큰스님과 만나기를 기원하며
창간축사화장장엄세계에서 큰스님과 만나기를 기원하며李智冠(해인총림 주지)부처님의 가르침이 시공을 통하여 시방세계에 두루한 것은 그의 설법인 법보(法寶)가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금강경』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에 이르기를, “모든 부처님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이 금강반야로부터 유출하였다”라고 하였다.부처님의 정법안장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널리 비춤은, 그 정법안장 열반묘심(正法眼藏 涅槃妙心)을 찾기 위해 수행한 선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해인사는 그 법음(法音)을 목판에 새겨놓은 세계의 보물인 고려 팔만대장경판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종찰이다. 이 법보종찰 해인총림의 방장과 대한불교 조계종정을 역임한 근세의 선지식 성철 대종사가 이곳 백련암에서 30년간 주석하다가 불기 2537년 음력 9월 20일 생자필멸(生者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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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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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保任無心, 무심 경지를 지킨다
성철 스님이 『선문정로』를 통해서 이야기하려는 주제는 돈오돈수가 선의 바른 길이지 돈오점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돈오점수설의 대강은 먼저 선지식의 인도로 깨달은 뒤에 차차 번뇌 습기(習氣)를 닦아나가는 수행을 해서 마침내 구경각(究竟覺)을 이루고 성불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성철 스님은 돈오라 하면 견성성불(見性成佛)을 가리키는 것이고 돈오 했다 하면 다 된 것이지, 그 뒤에 또 성불을 위해 수행을 해야 한다면 선문(禪門)에서 말하는 돈오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러면 돈오견성을 한 뒤에는 뭘 하나? 번뇌 습기를 차츰차츰 닦아나가는 수행이 아니라 무심(無心) 경지에 임할 뿐이라는 것이다. 『선문정로』 제7장 ‘보임무심’은 바로 그 이야기, 즉 돈오견성의 경지는 무심 경지이지 뭘 더 배운다거나 닦는다거 . . .
작성자
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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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5-06
나의 영원한 재산목록 제1호, 대불정능엄신주
원고 부탁을 받았을 때, 나는 너무나 놀랐고 난감했다. 감히 내가 어떻게. 그러나 곧 마음을 정했다. 잘 쓰지는 못하겠지만, 이 글을 읽고 단 한 사람이라도 발심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기도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티끌만큼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소박한 바람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툭 털어버리고 감히 두서없이 졸필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불교에 대한 내 생각이나 기도 생활의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적 받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러니까 내가 백련암을 찾게 된 얘기부터 시작해야겠다. 외아들 창균이가 중1 때 전교생 야외학습을 나가서 야구공에 오른쪽 눈을 맞았다. 대수술을 겨우 면하기는 했지만 나의 머리 속에는 한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천여 명이나 되는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 하필이면 왜 내 . . .
작성자
Brian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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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5-06
스님, 죄송합니다.
고백합니다. 스님 살아생전에 제가 백련암에 내려가지 않은 것은 법당에 들어가 삼천배 하기가 겁이 나서였습니다. 스님을 뵙고 싶었지만 바로 그런 두려움이 장애였던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겁쟁이인 제가 후회스럽고 그때나 지금이나 부끄러울 따름입니다.불전 삼천배(佛前三千拜).스님께서는 누구라도, 대통령이든 힘없는 무지렁이든 스님을 만나고 싶어 한 사람에게 ‘삼천배’를 먼저 시켰다지요. 그래서 스님이 가시고 난 지금의 불가(佛家)에서는 그 ‘불전 삼천배’가 친숙한 화두로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화두 하면 중국 선종의 것만이 전해지고 있는데, 스님께서 한국식 자존의 화두 하나를 남기신 셈이지요.스님, 그런데도 저는 참 지독한 게으름뱅이입니다. 가을이 깊어 백련암의 단풍이 절정이었던 스님의 열반 3주기 때였습니 . . .
작성자
지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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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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