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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년 10 [통권 제 6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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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선사상연구원 소식
성철선사상연구원 소식▶ 성철선사 탄신 86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1997년 5월 3일(토) 오후 2시~6시에 ‘선불교와 해체론시대의 서구철학’이란 주제로 연세대에서 열렸다.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날 세미나에서는 연세대 철학연구소장인 김형철 교수(연세대 철학과)와 본원 원장인 목정배 교수(동국대 불교학과)의 기조발제에 이어 ‘생활세계와 의식의 본질’을 소주제로 한 제1분과에서 박순영 교수(연세대 철학과)가 ‘앎과 깨달음’, 이광준 소장(동서심리학연구소)이 ‘선심리학과 해체철학’, 윤원철 교수(서울대 종교학과)가 ‘문화비평으로서의 돈오돈수론’에 대해 발표했고, ‘깨달음과 이성의 역할’을 소주제로 한 제2분과에서는 김용정 명예교수(동국대 철학과)가 ‘선의 깨달음과 이성의 자각’, 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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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선불교와 해체론시대의 서구철학
성철선사 탄신 86주년 기념 학술회의의 주제였던 ‘선불교와 해체론시대의 서구철학’이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거쳐 10월쯤 한 권의 단행본으로 완성된다. 선불교 하면 으레 떠오르는 ‘깨달음’과 서구철학의 중심 골자인 ‘이성’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대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각 발표와 청중과의 토론에 참여했던 분들의 1차 발표문을 발췌․요약하여 그 일면을 미리 살펴보도록 하자.1. 앎과 깨달음(Erkennen und Erleuchtung)형이상학 극복을 향한 사유의 길--하이데거와 手塚(Tezuka)의 대담--박순영/ 연세대 철학과 교수 이 글의 관심은 서양 철학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던 경계를 하이데거가 어떤 방식으로 탈한계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특히 하이데거와 데츠카의 대담 중에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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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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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고마 다 갂아라”
부처님! 큰스님! 인연! 견성! 삭발!어디선가 비슷한 글자만 봐도 괜시리 눈이 확 떠지고 심장이 빠르게 박동치는 단어들이다. 물론 여느 불자에게도 그러하려니와 오늘은 삼천배 7일 기도를 마치고 돌아온 며늘아기의 목소리에 묻어나는 큰스님의 법향이 초봄안개가 대지를 소리 없이 적셔주듯이 온 집안에 가득히 피어난다.돌이켜보면, 큰스님과의 인연은 나의 인생행로의 전환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맹목적인 신심과 막연한 기대로 부처님의 그윽한 자비의 미소만을 탐할 때, 그저 남들이 모두 큰스님이라고 하기에 또 연로하신 보살님들께서도 거뜬히 3천배를 하신다기에 나도 그렇게 하고 나면 어떤 경계가 나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 같아 당뇨로 불편한 몸을 끌고 3천배를 시도했다. 그리나 3천배를 무사히 성취했을 때, 기대했던 경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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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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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선어 산책] 오늘을 사는 임제선풍
1. 임제선풍의 특징의 하나로 자기 확신을 들 수 있다. 임제선사는 자기 자신을 떠나서 획득해야 할 대상으로서의 부처가 실재한다는 입장을 거부한다. 임제선사는 자기가 바로 부처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밖으로만 향하는 수행자를 짐을 싣고 얼음판을 가는 당나귀에 비유한다. 깨달아야 할 부처가 있다는 무거운 짐을 잔뜩 지고,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벌벌 떠는 당나귀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수행자에 비유한 것이다. 임제선사의 유명한 말을 보자.그대들이 부처를 알고자 하는가? 바로 그대, 내 앞에서 설법을 듣고 있는 그대이다. 학인들이 이 사실을 믿지 못하고 다른 데서 구하려 하는구나.임제종풍에서 강조하는 믿음은 자기 확신 내지는 깨치고야 말겠다는 확고한 신념이다. ????임제록????에서 “수행자들이여! 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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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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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볶은 배추씨를 밭에 뿌리다
지난달 마지막 토요일에는 마산을 다녀왔습니다. 항공편으로 김해까지 가서 다시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마산까지 갔습니다. 창원 경계에서 터널을 지나는데 스님께서 6․25동란 중에 잠시 머물렀던 성주사가 보이더군요. 성주사가 얼마나 마음에 드셨으면 천제굴 시절을 마감하고 그곳에다 수도원을 만들려고 하였겠습니까. 스님께서 부산과 마산 일대에서 도인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한 발원지도 역시 성주사였다는 얘기를 저는 들어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저는 성주사를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으므로 그냥 지나쳤습니다. 스님이 천제굴 시절에 행자생활을 했던 성일스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제가 아내와 같이 내린 곳은 창원 시외버스터미날이었습니다. 성일스님에게 전화를 하고 난 뒤, 천주산(天柱山)을 오르기 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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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佛面石] 도우스님을 찾아서
오랫만에 도선사 비탈진 산길을 오른다. 시시각각 짙음을 더해가는 초록의 나뭇잎들은 5월의 눈부신 아침 햇살과 미풍에 살짝 속살을 드러내고, 도심을 벗어난 계곡의 맑은 물소리가 소음에 찌든 귀를 맑게 씻어준다. 송글송글 맺히는 이마의 땀을 씻어내며 고개를 드니 하늘의 별처럼 빼곡히 들어선 연등의 물결에 숨이 멎는 듯하다. 어제가 부처님 오신 날, 저 많은 등불이 저마다의 염원을 담고 저 마다의 무명(無明)을 밝혔으리니, 아마도 북한산 전체가 한 송이 연꽃으로 환하게 피어올랐으리라. 불면석을 통해 큰스님과 인연이 깊으신 산중 어른스님들을 찾아뵙고 인연기를 채록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거듭 확인되고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지만 도선사 선원장으로 주석하고 계시는 도우스님께서는 큰스님의 행장을 마치 연표처럼 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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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택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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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산승이 달빛을 탐내더니
이규보(1168-1241)는 고려 사대부 계층을 대표하는 문신이다. 당시 대부분의 사대부들은 현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교의 교리를, 정신세계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불교의 진리를 응용하였다. 이규보는 이러한 부류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그의 호를 백운거사(白雲居士)라고 하였으며, 수많은 승려와의 교유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그의 시 중에서 불교적인 정신세계를 탐색하는 색채가 강렬한 시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詠幷中月山僧貪月色 산승이 달빛을 탐내어幷汲一甁中 한 병에 함께 길었네.到寺方應覺 절에 닿으면 곧 알리라甁傾月亦空 병을 기울이면 아무 것도 없으리란 것을.산승은 산에서 수도생활을 하면서 한가로움을 몸소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 한가로운 마음이 어느 한 순간 잠시 우물 속의 달 . . .
작성자
Brian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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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영어망상?!으로 비롯된 해외포교의 길
36분의 큰스님 상좌 중에 특이하게도 해외포교의 현장에서 수행과 불법을 펼치고 계시는 원명스님은, 1년의 반 이상을 지구촌 곳곳에서 보내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구(舊)소련 지역의 우크라이나와 중앙아시아의 우르베키스탄이나 키르키르스탄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싱가폴이나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건립한 해외포교당을 살피고 발전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하늘로 길로 다니셔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10여 년 전 해외포교의 꿈을 안고 세운 국제연등불교회관(Lotus Lantern International Buddhist Center)에서는 한국불교를 배우러 찾아오는 푸른 눈의 외국인들과 내국인을 위한 강좌와 참선 및 워크셥들이 항상 열리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누구나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찾아와서 수행할 수 . . .
작성자
원명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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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선의 바른 길] 우리가 중생으로 사는 이유 煩惱妄想
<선문정로> 1장의 요지는 자성(自性), 즉 자기의 성품을 보면 곧 부처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자성을 본다는 것이 불성(佛性), 즉 워낙 부처님인 자기의 정체를 발견함에 다름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울러, 원래 갖추고 있는 그 불성을 보지 못하는 까닭은 우리가 그것을 무명(無明)으로 덮어 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리고 이제 여기 3장에서는 그 무명, 즉 번뇌망상의 정체가 적시되고 있다.번뇌망상에 삼세(三細)와 육추(六麤), 즉 세 가지 미세한 것과 여섯 가지 거칠고 무거운 것이 있다는 점은 1장에서 이미 언급된 바 있다. 그 삼세와 육추가 무엇인지는 본 연재 셋째 글에서 간략히 설명하였다(<古鏡> 1996 겨울호). <대승기신론>에 의하면, . . .
작성자
윤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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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5-06
남전스님이 돌아가신 곳
수시죽음 가운데 삶이 있음은 산 사람이 아니요삶 가운데 죽음이 있음도 죽은 사람이 아니다.죽음 가운데 항상 죽은 것이 참으로 산 사람이요삶 가운데 항상 산 것이 참으로 죽은 사람이다.이렇게 가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은 지옥의 찌꺼기요일체 중생은 미묘하게 깨친 부처님이다.역대의 조사와 천하 선지식이 어느 곳으로 갔는가?(주장자 한 번 내려치고 말씀하셨다.)송저자에 들어가서 길게 휘파람 불고집에 돌아와서 짧은 옷을 입는다.해설죽음 가운데 삶이 있다면 산 사람이 아니라고 함은 죽음 가운데 삶이 있으면 그 사람은 산 사람이지 죽은 사람이라 할 수 있냐는 것인데, 그런데 실제는 산 사람이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삶 가운데 죽음이 있다면 죽은 사람이 아니라고 함은 삶 가운데 죽음이 있으면 그것은 죽은 사람이지 산 사람이라 . . .
작성자
성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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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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