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손가락 사이]
日面佛, 月面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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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목 / 2020 년 7 월 [통권 제87호] / / 작성일20-07-20 15:02 / 조회7,857회 / 댓글0건본문
나 외로울 땐
해 보고 달 보고 살아왔듯
해도 달도 외로울 땐
부처보고 사는 거라
생각했다
부처가 없다면
해가 부처고 달이 부처라고
생각했다
오늘따라 해도 달도 뜨지 않으니
천상천하 오직 어둠만이 고독히 존재하여
아, 나는 그 무명이라도 부여잡고
살아갈까 생각한다
日面佛, 月面佛
해도 면불하고, 달도 면불하고
아니,
해님도 부처고, 달님도 부처
아니 아니,
모든 어둠마저도 다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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