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빛의 말씀]
일체 중생의 행복을 축하합니다
페이지 정보
성철스님 / 2021 년 1 월 [통권 제93호] / / 작성일21-01-13 15:08 / 조회5,334회 / 댓글0건본문
일체 중생의 행복을 축하합니다
│1989년 1월 1일, 신년법어│
오래도록 잠 못 이루며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이 왔습니다.
깨끗한 몸으로 새 옷 갈아입고 시방세계에 가득히 항상 계시는
모든 부처님께 정성을 다하여 예배 올리며,
일체 중생의 행복을 축하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모든 어른들께 큰절 올리며
새해를 축하합니다.
언니 동생 아들 딸들에게 새해를 축하합니다.
높은 하늘은 아버지로 넓은 땅은 어머니로 삼고,
다 같이 살아가는 우리는 한집안 식구이며 한 형제입니다.
나의 어른을 존경함으로써 남의 어른을 존경하며,
나의 자제를 사랑함으로써 남의 자제를 사랑합니다.
나의 나라를 아낌으로써 남의 나라를 아끼며,
나의 종교를 존중함으로써 남의 종교를 존중합니다.
나와 너는 한몸으로 본래 없는 것이거늘,
사람들은 쓸데없이 나와 너의 분별을 일으킵니다.
나만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해치면 싸움의 지옥이 벌어지고,
나와 남이 한몸임을 깨달아서 남을 나처럼 소중히 한다면,
곳곳마다 연꽃이 가득 핀 극락세계가 열립니다.
극락과 천당은 다른 곳에 있지 않고,
남을 나처럼 소중히 여기는 한마음에 있습니다.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천당과 극락은 하늘 위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걸어다니는 발밑이 곧 천당이요, 극락이나
다만 서로 존경하고 서로 사랑함으로써
영원무한한 행복의 새해가 열립니다.
우리는 꿈 속 같은 한때의 허영을 버리고
영원한 행복의 길로 나아갑시다.
나는 새, 기는 벌레도 극락세계의 한가족이며,
서 있는 바위 흐르는 물도 다 함께 영원을 노래합니다.
흑인종 황인종 백인종이 서로 손잡고,
회교 예수교 불교가 한마음으로 영원을 찬미하고 무한함을 기리며, 절대성의 동산에 함께 모여 새해를 축복하고 찬양합시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대사를 밝히지 못함이 가장 커다란 괴로움
중국선 이야기 40 | 조동종의 선사상 ⑥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계승하여 조산본적曹山本寂은 조동종의 종지宗旨, 종풍宗風을 더욱 활발하게 펼쳤다. 그의 사상은 후대에 편집된 어록…
김진무 /
-
말법시대 불명참회와 53불신앙
지난 호에서 살펴본 윈강 11굴 태화 7년(483) 명문과 석경산 뇌음동의 참회의식은 당시 수행자가 말법시대를 대비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북위 효문제(재위 471∼499) 때 조성된 윈강 11굴…
고혜련 /
-
수하항마
수하항마, 2023, 서칠교.
고경 필자 /
-
4월 14일 산청 겁외사서 백련문도 방생법회 봉행
“다시는 윤회의 길에 들지 않기를…” “미물들이여, 들으라. 이제 너희들을 풀어주노니, 오늘 맺은 불종자의 인연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다시는 윤회의 길에 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
편집부 /
-
인간은 울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천년 고도 교토에는 수많은 정원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료안지龍安寺나 다이토쿠지大德寺처럼 사찰의 방장 정원이거나, 가쓰라리큐桂離宮, 슈가쿠인리큐修學院離宮처럼 황실 정원입니다. 정원에 가더라도 거기 있…
서종택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