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마당]
성철스님문도회 연합 방생법회 외
페이지 정보
편집부 / 2023 년 6 월 [통권 제122호] / / 작성일23-06-05 09:18 / 조회1,305회 / 댓글0건본문
성철스님 문도사찰 연합 방생법회 봉행
성철스님 열반 30주기를 앞두고 성철스님문도회는 4월 25일 산청 겁외사와 성철공원, 경호강 일원에서 ‘성철스님 문도사찰 연합 방생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과 산청 길상선사 주지 원담스님, 하남 정심사 회주 원영스님, 해인총림 유나 원타스님, 창원 정인사 주지 원행스님, 함양 남산사 주지 원암스님, 대구 정혜사 주지 원당스님, 서울 정안사 주지 일선스님을 비롯한 20여 명의 스님들과 전국에서 온 불자 500명이 함께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됐습니다.
원택스님, 한겨레신문 조현 기자와 대담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은 4월 24일 낮 12시 해인사 백련암에서 <한겨레> 조현 기자와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특집 대담을 가졌습니다.
성철스님 열반 30주기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대담에서 조현 기자는 원택스님의 출가 인연과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등을 질문했고, 원택스님은 출가 50년과 성철스님 시봉 50년을 담담하게 회고했습니다. 특히 원택스님은 ‘책 보지 말라’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오해를 바로잡기도 했습니다.
“백련암에서만 (성철)스님을 모시다 보니, 수좌5계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스님이 열반에 드신 뒤 수좌5계라는 게 알려지면서, 법정 스님조차 ‘당신(성철스님)은 만 권의 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은 책을 보지 말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져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스님의 도반인 서옹스님(조계종 전 종정)을 백양사(전남 장성)에서 뵀을 때, ‘왜 우리 스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라고 물었다. 서옹스님께서는 ‘허허 원택이도 답답하구나’ 하시며, ‘선방에서 화두를 들고 정진하는 수좌들에게 화두에만 마음을 모으도록 책 보지 말라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책 보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멀쩡한 사람들까지 책 보지 말고 무식해지라는 소리가 아니란 말이다’ 하고 풀어주셔서 한 시름을 놓았다.”
이날 대담 기사는 4월 26일자 <한겨레> 신문에 기사화되었고, 5시간 30분에 걸친 대담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유튜브 <조현TV 휴심정>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성철 대종사의 『선문정로』 영역본 출간
간화선의 바른 길을 밝힌 성철 대종사의 책 『선문정로禪門正路』가 영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The Orthodox Path of Seo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미국 미시간대학교 아시아언어·문화학부 불교·한국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안준영 교수가 번역했습니다. 저본으로 사용된 책은 2015년 장경각에서 출간한 『성철스님 평석 선문정로』입니다.
(재)대한불교조계종유지재단이 주최가 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진행된 한국불교 대표문헌 영역·출판 사업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전통 문헌 5종과 현대 문헌 5종을 영어로 번역하여 배포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각계의 전문가 40여 명의 의견을 취합하여 선정된 10종 문헌은 교학, 선학, 문학, 역사, 철학, 사상, 사회, 예술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문헌을 시대별, 사상별로 고르게 선정했는데, 성철스님의 『선문정로』는 시기적으로는 현대 문헌에, 사상적으로 선학을 대표하는 문헌으로 평가되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10종의 문헌에 포함되었습니다.
사진 7. 한국불교 대표문헌 영역·출판 사업을 통해 출간된 책들.
본 사업을 통해 영역된 책들은 국내외 도서관과 연구기관은 물론 저명한 불교학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며, 전자책과 PDF파일 형태로 조계종 영문 홈페이지(www.buddhism.or.kr)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인간은 울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천년 고도 교토에는 수많은 정원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료안지龍安寺나 다이토쿠지大德寺처럼 사찰의 방장 정원이거나, 가쓰라리큐桂離宮, 슈가쿠인리큐修學院離宮처럼 황실 정원입니다. 정원에 가더라도 거기 있…
서종택 /
-
팔순八旬에 다시 보이는 성철 큰스님 유필
아마도 우리 세대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사람이 일흔 살까지 산다는 것은 예로부터 드문 일’이라는 말을 젊은 날부터 귀가 따갑게 들으며 살아왔고, 소납도 70살까지 살면 다행이다 하…
원택스님 /
-
말법시대 불명참회와 53불신앙
지난 호에서 살펴본 윈강 11굴 태화 7년(483) 명문과 석경산 뇌음동의 참회의식은 당시 수행자가 말법시대를 대비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북위 효문제(재위 471∼499) 때 조성된 윈강 11굴…
고혜련 /
-
불교에서 유래한 고려시대 대표과자 유밀과
찬란하게 아름다웠던 벚꽃의 향연은 막을 내리고 연둣빛이 선연히 짙어가는 5월입니다. 마치 차례로 줄을 서서 4월이 밀어 올린 기운을 받아 5월은 더욱 찬란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장미꽃의 붉은 향기는…
박성희 /
-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연꽃은 불교를 선명하게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진흙탕 안에서도 고아한 모습으로 그 자태를 은근히 드러내지만 그것을 자랑으로 삼지 아니한다. 연은 잎에서부터 뿌리며 씨앗까지 인간 삶에 어느 하나 …
김세리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