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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선사들의 수행 이야기 : 혜홍각범스님의 임간록

저자·역자 혜홍각범 출간일2018-08-11
책정보페이지: 656판형: 한글 선어ISBN:9791191868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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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송말 어지러운 세태 속에서 여러 차례 투옥, 또는 환속당하면서도 선문을 굳게 지킨 혜홍 각범스님의 저서이다. 여기에 수록된 삼백여 편에는 선사들이 도를 깨친 기연이나 여러 경론에 대한 선종의 입장과 불법의 근본 가르침이 담겨 있다. 후록에는 여러 선사의 진영에 붙인 찬贊과 어부사 여섯 수가 실려 있다.

저자소개

목차
한글 선어록을 발간하면서 … 004
해제(解題) … 007
임간록(林間錄) 서(序) … 025

임간록 상

01. 어사중승(御史中丞) 왕수(王隨)를 맞이함 / 흥교소수(興敎小壽) … 030
02. 양기스님의 말끝에 깨침 / 백운수단(白雲守端) … 033
03. 문로공(文潞公)에게 법을 보이심 / 중원화엄(重元華嚴) … 036
04. 경전을 공경하는 태도 / 서현징시(棲賢澄?) … 039
05. 법흠스님의 전기를 보완함 / 경산법흠(徑山法欽) … 042
06. 인종 황제를 감복시킴 / 대각회연(大覺懷璉) … 044
07. 무종의 폐불과 선종의 부흥 / 당(唐) 선종(宣宗) … 046
08. 『송고승전』의 편파적 기록 / 찬녕(贊寧) … 049
09. 주검을 앞에 두고 법을 보임 / 장사경잠(長沙景岑) … 051
10. 황룡스님의 삼관 화두 / 황룡혜남(黃龍慧南) … 056
11. 선문의 현묘한 도리 / 협산선회(夾山善會) … 061
12. 스승을 높이는 바른 태도 / 천의의회(天衣義懷) … 065
13. 무명주지(無明住地) 번뇌와 부동지(不動智) / 운암(雲庵) … 067
14. 조사가 제자를 가르치는 뜻 / 이조혜가(二祖慧可) … 070
15. 선업(善業) 닦기를 권함 / 승록(僧錄) 찬녕(贊寧) … 072
16. 유심(唯心) 도리를 깨침 / 원효(元曉) … 075
17. 무애행과 청정행 / 청량 국사(淸?國師) … 077
18. 구마라집의 어린 시절 / 구마라집(鳩摩羅什) … 079
19. 참선과 깨침의 관계 / 보리달마(菩提達磨) … 082
20. 홍인스님의 내력 / 오조홍인(五祖弘忍) … 083
21. 황벽스님에 대한 잘못된 기록 / 단제희운(斷際希運) … 088
22. 말만 기억하려는 헛짓거리 / 운거불인(雲居佛印) … 090
23. 네 가지 마음의 체험 / 현사사비(玄沙師備) … 092
24. 도오스님의 종파에 대한 시비 / 천황도오(天皇道悟) … 094
25. 종밀스님의 『전요(?要)』를 평함 / 규봉종밀(圭峰宗密) … 099
26. 복례스님의 진망게(眞妄偈) / 복례(復禮) … 105
27. 『기신론(起信論)』 등의 평등설법 / 운암(雲庵) … 111
28. 율종 사찰을 선풍으로 쇄신함 / 달관담영(達觀曇穎) … 113
29. 비밀장(?密藏)과 언설법신(言說法身) / 『열반경(涅槃經)』 … 117
30. 재(齋)와 삼매(三昧)의 뜻 / 왕문공(王文公) … 121
31. 규봉(圭峰)스님의 억지설 / 육조혜능(六祖慧能) … 123
32. 머무르는 대로 나타나는 선과 악 / 노안 국사(老安國師) … 125
33. 출생 인연에 대한 망상을 끊어주다 / 회당조심(晦堂祖心) … 127
34. 『종경록(宗鏡錄)』의 업설 … 129
35. 『유마경(維摩經)』 등의 부사의법문(不思議法門) … 132
36. 임제(臨濟)스님의 사빈주(四賓主)와 사할(四喝) … 134
37. 경잠(景岑)스님 영정찬(影幀讚)과 서 … 137
38. 세 분 영정과 세 개의 탑 / 백운수단(白雲守端) … 141
39. 고려의 승통(僧統)을 맞이함 / 유성(有誠) … 143
40. 동산수초(洞山守初) 스님의 어록 … 145
41. 술을 좋아한 기이한 스님 / 종도(宗道) … 150
42. 고금을 논할 안목 / 설두중현(雪竇重顯) … 152
43. 주지를 사양하는 태도 / 회당조심(晦堂祖心) … 154
44. 주지를 맡는 태도 / 조인거눌(祖印居訥) … 157
45. 법을 잇기 위해 화재를 피함 / 황룡혜남(黃龍慧南) … 160
46. 동산오본(洞山悟本) 스님의 세 가지 번뇌와 삼종강요(三種綱要)
/ 조산탐장(曹山耽章) … 162
47. 용아(龍牙)스님과 유정(惟政)스님의 찬 / 용아거둔(龍牙居遁) … 167
48. 종밀스님의 일용게(日用偈) / 규봉종밀(圭峰宗密) … 170
49. 다비장에서 법을 보여줌 / 운암(雲庵) … 173
50. 망상과 전도로 때를 놓침 / 석두희천(石頭希遷) … 175
51. 대지스님의 삼구 법문과 동산(洞山)스님의 오위(五位) / 대지(大智) … 178
52. 무착스님의 『금강반야론(金剛般若論)』 … 182
53. 남악 복엄사의 스님들 / 운봉문열(雲峰文悅) … 185
54. 화두를 들어서 의심을 촉구함 / 도생(道生) 법사 … 190
55. 삼생장(三生藏)의 주장자 … 192
56. 불법의 첫 관문 / 『수능엄경(首楞嚴經)』 … 194
57. 강승회와 담제스님의 영험전 … 196
58. 장자와 열자의 고사를 풀이함 / 회당조심(晦堂祖心) … 199
59. 구양수를 감복시킨 설법 / 구양(歐陽) 문충공(文忠公) … 202
60. 지언법화 스님의 자재행 / 지언법화(志言法華) … 204
61. 근기를 알아보는 안목 / 조각(照覺)과 불인(佛印) … 207
62. 법맥을 중히 여김 / 고탑주(古塔主) … 210
63. 도를 간직하고 조용히 정진함 / 지장계침(地藏桂琛) … 212
64. 선화자(禪和子) 십이시게(十二時偈) … 213
65. 불법을 배우는 자세 / 운봉문열(雲峰文悅) … 216
66. 참다운 참구 참다운 깨침 / 신정홍인(神鼎洪?) … 219
67. 『금강삼매경론』과 『원각경』의 상징설법 … 221
68. 육조에 대한 『송고승전』의 기록 / 조계육조(曹溪六祖) … 222
69. 스님들의 수행 자세 / 석두(石頭)와 백장(百丈) … 224
70. 사실을 정확히 고증함 / 설두중현(雪竇重顯) … 226
71. 전식득지(轉識得智)에 대한 게송 … 230
72. 소무스님의 수행 이력 / 홍영소무(洪英邵武) … 232
73. 네 가지의 장봉 / 달관(達觀) … 236
74. 심인을 전하는 방법을 터득함 / 남원혜옹(南院慧?) … 238
75. 빗자루를 외우며 깨침 … 241
76. 의심받은 불사 / 법창의우(法昌倚遇) … 243
77. 수산스님의 전법강요 / 수산성념(首山省念) … 245
78. 알음알이로 이해하는 것을 경계함 / 조계육조(曹溪六祖) … 248
79. 사문이 자신을 내리깎는 말세풍조 / 명교설숭(明敎契嵩) … 251
80. 지나친 겸손에서 오는 폐단을 경계함 … 253
81. 황제의 말을 뒤따르는 문구 / 대각회연(大覺懷璉) … 255
82. 백운수단 스님의 수행 이력 / 백운수단(白雲守端) … 257
83. 불도를 밝힌 편지글 두 편 … 263
84. 『대반야경』의 관 / 동산오본(洞山悟本) … 267
85. 모든 것을 아는 청정한 지혜 / 『대반야경』 … 269
86. 죄와 복의 감응 / 산곡(山谷) … 271
87. 평범하고 참된 선풍 … 273
88. 도인의 초연한 임종 / 영원유청(靈源惟淸) … 275
89. 은밀히 전한다는 뜻 / 양대년(楊大年) … 277
90. 정명식(正命食)의 3타 / 조산본적(曹山本寂) … 280
91. 깨친 후 습기의 존속에 대한 두 견해 / 규봉종밀(圭峰宗密) … 283
92. 닦아 증득함에 대한 두 법문 / 영명연수(永明延壽) … 287
93. 명교스님의 저술들 / 명교설숭(明敎契嵩) … 291

임간록 하

94. 궁궐에서 열린 법회 / 대각회연(大覺懷璉) … 296
95. 『능엄경』으로 사대부를 교화함 / 장문정공(張文定公) … 299
96. 대중 뒷바라지를 잘한 주지 / 중선(重善) … 302
97. 만법의 움직임이 마음의 힘 / 『화엄론』 … 304
96. 함께 일하기는 어려운 법 / 금봉현명(金峰玄明) … 306
99. 임종에서 보여주심 / 영암대본(靈巖大本) … 307
100. 두 가지 전의와 여섯 가지 전위 / 『수능엄경』 … 308
101. 초연하고 자연스런 납승의 기개 / 나찬(懶瓚) … 311
102. 집착에 대한 『율부』의 가르침 … 313
103. 총림에 잘못 전해오는 이야기들 / 석두희천(石頭希遷) … 315
104. 백낙천이 제스님에게 보낸 편지 … 318
105. 스승과 도반을 분명히 선택함 / 단제희운(斷際希運) … 331
106. 격식을 넘어선 행 / 법등태흠(法燈泰欽) … 333
107. 왕안석의 불법에 관한 지견 … 335
108. 임제스님의 삼현삼요와 『참동계』 … 337
109. 운문스님의 북두장신 / 옥간림(獄澗林) … 343
110. 『능엄경』의 유포 … 345
111. 광인스님 영정찬 … 347
112. 만법과 일심 / 영명연수(永明延壽) … 351
113. 곡천스님의 기이한 행 … 355
114. 생사병을 치료하는 약 / 영원유청(靈源惟淸) … 358
115. 납자들이 애송해 봄직한 옛 글들 … 360
116. 임제의 종지를 깨치고 활용함 / 정(定) 상좌(上座) … 361
117. 실추된 임제종풍을 일으킴 / 황룡혜남(黃龍慧南) … 364
118. 왕범지와 한산자의 게송 … 366
119. 『정업장경』의 욕심에 대한 설법 … 368
120. 강직한 인품과 큰 지견 / 도오오진(道吾悟眞) … 370
121. 교학승을 무색케 함 / 가진점흉(可眞點胸) … 372
122. 피로 쓴 『법화경』 / 초운(楚雲) … 375
123. 선종의 묘한 방편 / 영명연수(永明延壽) … 377
124. 백운스님의 게송 두 수 / 백운수단(白雲守端) … 379
125. 이조에 대한 잘못된 기록들 / 도선(道宣) … 381
126. 도인이 도를 보이는 요체 / 자명(慈明) … 383
127. 『제불요집경』의 여자출정인연 / 대우수지(大愚守芝) … 385
128. 동산의 삼 서 근과 운문의 보자공안 / 대우수지(大愚守芝) … 389
129. 이단원(李端愿)의 물음에 답함 / 달관(達觀) … 392
130. 『대송승사회요』의 노자성불설 … 394
131. 석상 문하의 법문 / 설두상통(雪竇常通) … 396
132. 무심행을 노래한 게송 몇 수 / 보적(寶積) … 399
133. 영운스님의 복사꽃 기연 / 영운지근(靈雲志勤) … 401
134. 제자를 아끼는 마음 / 오조사계(五祖師戒) … 404
135. 삼세여래와 시방보살의 수행 / 위산대원(?山大圓) … 406
136. 인연을 알고 잘 쓴 스님 / 혜명(慧明) … 408
137. 파조타스님 영정찬 … 410
138. 구할 것 없는 일미법 / 회지(懷志) … 413
139. 법화삼매를 얻은 천태종 스님 / 변재법사(辨才法師) … 417
140. 인도승에게 예언받은 여섯 선지식 / 분양무덕(汾陽無德) … 420
141. 『선종영가집』에 대한 평 / 영가현각(永嘉玄覺) … 422
142. 『정종기』에 실린 삼조에 대한 기록 … 425
143. 물려받은 인연을 간직함 / 황룡혜남(黃龍慧南) … 427
144. 『열반경』에서 설하는 복덕상 … 429
145. 화엄경 강사를 조복시킴 / 영명연수(永明延壽) … 430
146. 말없이 만나는 경계 / 동산혜원(洞山慧圓) … 432
147. 잘못 유통되는 「십이시가」 / 지공(誌公) … 434
148. 깨달음을 얻었다는 집착을 깨줌 / 무진거사(無盡居士) … 436
149. 사유에 빠짐을 경계함 / 영원유청(靈源惟淸) … 438
150. 법락을 즐기는 경계 / 등봉영(鄧峰永) … 439
151. 임제스님과 본적스님의 게송에 부침 … 441
152. 지조(知朝)의 정확한 기록 / 무진거사(無盡居士) … 445
153. 백장의 들여우와 육조의 풍번에 대한 게송 / 도원(道圓) … 447
154. 깨달은 이가 전생 빚을 갚는 뜻 / 호월공봉(皓月供奉) … 451
155. 직접 참방하여 종풍을 얻을 것을 권유함 / 분주무덕(汾州無德) … 454
156. 총림을 아끼던 마음 / 운봉문열(雲峰文悅) … 456
157. 임종에서 선악업이 보이는 이유 / 『수능엄경』 … 457
158. 강경한 지조로 ‘철면’이라 불림 / 복엄자감(福嚴慈感) … 459
159. 빼어난 기상으로 주변을 압도함 / 유정(惟政) … 461
160. 스님의 입적 기연에서 깨달음 / 영원유청(靈源惟淸) … 464
161. 『금강경』에서 설한 중생 … 466
162. 이르기 어려운 공문 / 대지(大智) … 468
163. 『금강경』의 가르침을 일깨워줌 / 청룡도인(靑龍道?) … 470
164. 운문스님의 「고감송(顧鑑頌)」 … 472
165. 대중과 함께 총림과 함께 / 홍영소무(洪英邵武) … 475
166. 불국토에서 중생을 성취시키는 일 / 효순노부(曉舜老夫) … 477
167. 부처와 중생이 다른 이유 / 삼조(三祖) … 479
168. 후학을 높이는 공정한 마음 / 운봉문열(雲峰文悅) … 481
169. 대어(代語)로 지도하여 깨우침 / 효순노부(曉舜老夫) … 483
170. 허명을 굴복받는 일 / 황룡혜남(黃龍慧南) … 486
171. 자명스님의 문도들 / 선(善) … 489
172. 동참하는 뜻 / 양기방회(楊岐方會) … 492
173. 일원상의 의미 / 앙산혜적(仰山慧寂) … 494
174. 생과 사의 처음과 끝 / 용수[龍勝] … 497
175. 마음에서 보는 작용을 여읜 경지 / 『유마경』 … 499
176. 한마디 말 듣고 자손을 가려냄 / 동산효총(洞山曉聰) … 501
177. 『전등록』의 잘못된 기록 / 법정(法正) … 504
178. 생멸 없는 법 / 영명연수(永明延壽) … 506
179. 마음의 움직임이 번뇌에 막힘 / 『대지도론』 … 509
180. 경복스님 상찬 및 게송 5수 … 512
181. 불법의 대의를 묻는 거사에게 답함 / 운암극문(雲庵克文) … 517
182. 황제와의 초연한 만남 / 종본(宗本) … 519
183. 사료간(四料簡)과 오위군신(五位君臣)의 게송 … 521
184. 생사화복의 갈림길에서 초연함 / 보본혜원(報本慧元) … 528
185. 염불참회 / 연경홍준(延慶洪準) … 530
186. 깨끗한 비구의 몸에서 나온 빛 / 황룡혜남(黃龍慧南) … 532
187. 문열스님의 부도를 참배함 … 534
188. 생멸 없는 자리에서 오고감을 보이심 / 엄(儼) … 536
189. 연수스님의 『종경록』 … 538
190. 동안스님의 『십현담』 … 540
191. 존경하나 가까이 못하는 스승 / 황룡혜남(黃龍慧南) … 543
192. 술상 받고 지은 제문 … 544
193. 『금강경』의 유위복덕 … 545
194. 『능엄경』의 중생과 세계가 생겨나는 이치 / 왕안석(王安石) … 546

신편 임간록 후집

01. 석가출산화상찬(釋迦出山畵像讚) … 550
02. 소자금강경찬(小字金剛經讚) … 554
03. 육세조사찬병서(六世祖師讚幷序) … 558
04. 조백대사화상찬병서(棗栢大士畵像讚幷序) … 568
05. 백장대지선사진찬병서(百丈大智禪師眞讚幷序) … 572
06. 운암진찬(雲庵眞贊) … 575
07. 명극재명(明極齋銘) … 578
08. 소자화엄경게병서(小字華嚴經偈幷序) … 581
09. 자씨보살전단상찬병서(慈氏菩薩?檀像贊幷序) … 588
10. 제십오조진찬병서(第十五祖眞讚幷序) … 593
11. 취암진화상진찬(翠巖眞和尙眞讚) … 597
12. 소묵화상진찬(昭?和尙眞贊) … 599
13. 공생찬병서(空生贊幷序) … 601
14. 영명화상화상찬병서(永明和尙畵像讚幷序) … 604
15. 영가화상화상찬병서(永嘉和尙畵像讚幷序) … 607
16. 청량대법안선사화상찬병서(淸?大法眼禪師畵像讚幷序) … 611
17. 운문선사화상찬병서(雲門禪師畵像讚幷序) … 614
18. 현사비선사화상찬(玄沙備禪師畵像讚) … 617
19. 전단대비찬(?檀大悲讚) … 619
20. 원선사찬(源禪師讚) … 624
21. 명백암명병서(明白庵銘幷序) … 625
22. 연복종명병서(延福鍾銘幷序) … 629
23. 전단백의관세음상병서(?檀白衣觀世音像幷序) … 632
24. 조묵진찬(照?眞讚) 1수(首) … 637
25. 관음보살화상찬병서(觀音菩薩畵像讚幷序) … 638
26. 감로멸재명병서(甘露滅齋銘幷序) … 644
27. 어부(漁夫) 6수(首) … 647

책속으로
어사중승(御史中丞) 왕수(王隨)를 맞이함
흥교소수(興敎小壽)

항주(杭州) 흥교소수(興敎小壽, 944~1022)1 스님은 처음 천태덕소(天台德韶, 891~972) 국사를 시봉하였는데, 대중 운력을 하다가 장작개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깨친 후 게를 지었다.
부딪쳐 떨어진 건 딴 물건이 아니고
여기저기 있는 건 티끌이 아니니
산하대지 온 누리가 그대로
법왕(부처)의 몸을 드러내도다.
樸落非他物(박락비타물) 縱橫不是塵(종횡불시진)
山河及大地(산하급대지) 全露法王身(전로법왕신)
덕소 국사가 게송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수스님이 개법(開法)을 하자 납자들은 앞을 다투어 스님을 스승으로 섬겼다.
어사중승(御史中丞)2 왕수(王隨, 973~1039)3가 전당(錢塘)4에 부임하여 스님을 방문하는데, 호숫가까지 가서는 말에서 내려 시종을 가라 하고 혼자 걸어서 스님이 계시는 방장실을 찾아갔다. 때마침 스님은 두툼한 솜옷을 껴입고 햇볕을 쬐며 태연스레 앉아 있다가 대뜸 그를 보고 물었다.
“관리의 성은 무엇이오?”
왕수가 “이름은 수(隨)이고 성은 왕(王)가입니다.” 하고는 곧바로 절을 올렸다. 스님은 방석을 밀어주어 땅바닥에 깔고 앉게 하고는 하루종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왕수가 떠나자 문도 하나가 스님에게 따졌다.
“관리가 찾아왔는데 어찌하여 극진히 대접하지 않습니까? 이 일은 모든 대중에게 관계되는 것이니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러자 스님은 그저 “알았다, 알았다” 할 뿐이었다.
뒷날 왕수가 다시 절을 찾아오자 대중들은 큰 범종을 울리고 많은 스님들5이 달려 나와 맞이하였으며, 스님 또한 마중 나가 소나무 아래 서서 그를 맞이하였다. 왕수가 멀리서 이 모습을 보고는 가마에서 내려와 스님의 손을 잡으며 말하였다.
“어찌하여 지난날 만났을 때처럼 하지 않으시고 갑자기 번거롭게 예의를 갖추십니까?”
이에 스님은 곁에 있는 스님들을 돌아보고는 걸어가면서 말하였다.
“중승(中丞)께서야 나의 뜻을 알지만 대중들이 눈을 부라리는데 어떻게 하겠소?”
스님은 이렇게 천성이 순수하고 아름다웠으니 참으로 본연의 납승이라 하겠다.


1 보통은 흥교홍수(興敎洪壽, 944~1022)라고 한다. 명(明)의 명하(明河)가 지은 『보속고승전(補續高僧傳)』 권23의 「항주흥교소수선사전(杭州興敎小壽禪師傳)」(X77-517a)에서는 같은 시기에 영명연수(永明延壽, 905~976)가 있어서 ‘소수(小壽)’로 구별한다고 하면서 두 스님 모두 천태덕소(天台德韶, 891~972)의 제자라고 밝히고 있다.
2 관리를 감찰하고 탄핵하는 임무와 황제의 비서 역할을 하는 어사대(御史臺)의 장인 어사대부(御史大夫)의 부관이다. 주로 감찰 임무를 맡는다.
3 왕수(王隨, 973~1039) : 자(字)는 자정(子正),하남부(河南府, 지금의 하남성 낙양시) 출신의 송나라 재상이다. 장수자선(長水子璿, 965~1038)의 『수능엄의소주경(首楞嚴義疏注經)』 주석에 서문을 붙여 간행하였고, 수산성념(首山省念, 926~993)의 제자이다. 사후에 중서령(中書令)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장혜(章惠) 또는 문혜(文惠)이다.
4 절강성(浙江省) 항주시(杭州市).
5 원문은 ‘만지(萬指)’, 즉 ‘손가락 만 개’라고 표현하였다. 사람의 손가락이 열이므로 ‘손가락 만 개’는 ‘천 사람’이라는 뜻이다.
02

양기스님의 말끝에 깨침
백운수단(白雲守端)

백운수단(白雲守端, 1025~1072)1 스님은 뛰어난 기품을 지닌 분이다. 젊은 시절에 상(湘)2 지방을 돌아다녔다. 마침 방회(方會, 992~1049) 선사가 양기산(楊岐山)3에서 운개산(雲蓋山)4으로 옮겼는데(1046), 수단스님을 한 번 보고서 마음속으로 남다르게 생각하여 함께 이야기하는 날이면 으레 밤을 지새웠다. 어느 날 방회스님이 갑자기 물었다.
“스님의 삭발 은사는 누구인가?”
“다릉인욱(茶陵仁郁) 스님입니다.”
“개울을 건너면서 깨침을 얻고 지은 게송이 매우 잘된 글이라고 하던데 그 게송을 기억하는가?”
수단스님이 곧바로 게송을 외웠다.
나에게 신비한 구슬 한 알이 있는데
오랫동안 티끌에 덮여 있다가
오늘 아침에야 티끌이 사라져 빛이 쏟아지니
산하대지 온갖 떨기마다 모두 비추네.
我有神珠一顆(아유신주일과) 久被塵勞關鎖(구피진로관쇄)
今朝塵盡光生(금조진진광생) 照破山河萬朶(조파산하만타)
그러자 방회스님은 크게 웃고 나가 버렸다. 이에 스님은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모르고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튿날 수단스님은 방장실로 찾아가 어제의 일을 여쭈었다. 때마침 정초였는데 방회스님이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젯밤 만들어 놓은 야호(夜狐, 액막이 여우)5를 보았는가?”
“보았습니다.”
“그대는 그것보다 한 수 부족하다.”
이 말에 스님은 또 한 번 크게 놀랐다.
“무슨 말씀입니까?”
“그것은 사람들이 웃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대는 사람들이 웃을까 두려워하는구나.”
스님은 이 말끝에 크게 깨쳤다.


1 백운수단(白雲守端, 1025~1072) : 송대(宋代) 임제종 양기파(楊岐派). 속성은 주(周) 씨 혹은 갈(葛) 씨. 호남성 형양(衡陽) 출신. 다릉인욱(茶陵仁郁)에게 출가하여 여러 곳에서 참학한 후, 양기방회(楊岐方會, 992~1049)에게 참구하여 법을 이었다. 강서성 강주(江州)의 승천선원(承天禪院), 원통(圓通) 숭승선원(崇勝禪院), 안휘성 서주(舒州)의 법화산(法華山) 증도선원(證道禪院), 용문산(龍門山) 건명선원(乾明禪院), 흥화선원(興化禪院), 백운산(白雲山) 해회선원(海會禪院) 등지에서 개당하였다. 『백운수단선사어록(白雲守端禪師語錄)』 2권, 『백운단화상광록(白雲端和尙廣錄)』 4권, 『백운단화상어요(白雲端和尙語要)』 1권 등이 있다.
2 상(湘) : 상강(湘江) 또는 상수(湘水)라고도 한다. 장강(長江) 즉 양자강(楊子江)의 중류를 가리킨다. 현재의 호남성(湖南省).
3 현재 강서성(江西省) 평향시(萍?市).
4 현재 호남성(湖南省) 장사시(長沙市).
5 예전에 섣달에 걸인들이 가면을 쓰고 연희를 하며 돈을 구걸하는 것을 타야호(打夜狐)라고 한다. 타야호(打野胡) 또는 타야호(打夜胡)라고도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풍습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03

문로공(文潞公)에게 법을 보이심
중원화엄(重元華嚴)

위부(魏府)1의 어른이신 중원화엄(重元華嚴)2 스님이 대중에게 설법하였다.
“불법은 일상생활에 있고, 행주좌와 하는 데 있으며, 밥 먹고 차 마시며 묻고 말하는 데 있으니, 일거일동에 마음을 움직이거나 생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불법이 아니다.”
또 말씀하셨다.
“넉넉하지 못했던 때에는 육칠십 세를 살아온 사람이 흔치 않았지만, 그대들은 우리 불법에 들어와 손발 하나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하면서도 벌써 삼사십 세에 몸이 쇠약해지고 병이 든다. 몸이 쇠약해지고 병이 들면 늙게 되고, 늙으면 죽음에 이르게 되니,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다고 이렇게 제멋대로 사는가. 어찌하여 초저녁부터 밤중까지 고요한 공부를 닦지 않는가.”
문로공(文潞公, 1006~1097)3이 북경(北京)4을 다스릴 무렵, 중원스님이 떠나고자 하여 찾아가니 문로공이 말하였다.
“법사께서는 연로하신데 또다시 어디로 가려 하십니까?”
“죽으러 가는 길입니다.”
문로공은 웃으면서 그 말을 농담이려니 생각하고 눈인사로 스님을 전송하였다. 문로공은 집에 돌아와 자제들에게 말하였다.
“스님의 도는 심오하고 안정되어 있으며 유머가 풍부하니 보통 분이 아니구나.”
그리고는 사람을 보내어 문안을 드렸는데, 과연 스님이 입적하셨다. 이에 문로공은 매우 놀라 오랫동안 기이하다고 탄식했다. 얼마 후 다비를 할 때 몸소 다비장으로 찾아가 유리병을 앞에 놓고서 축원하였다.
“불법이 과연 신령하다면 바라건대 이 병을 사리로 채워 주소서.”
축원이 끝나자마자 공중에서 연기가 내려와 병 속으로 말려 들어가더니 연기가 사라지자 그의 축원대로 병 속엔 사리가 가득하였다. 그 뒤로 문로공은 정성을 다해 불경을 탐독하였으며, 스님과 늦게 알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였다.


1 하북성(河北省) 대명현(大名縣).
2 『속장경』에 전하는 『임간록』 원문은 “老元華嚴(노원화엄)”으로 되어 있고 교감을 통해 “老洞華嚴(노동화엄)”으로 된 판본이 있음을 밝혀 놓았다. 또 뒷부분의 문로공(文潞公)과의 일화를 전하는 부분의 원문은 “元公(원공)”으로 되어 있고 교감을 통해 “洞老(동노)”로 된 판본이 있음을 밝혀 놓았다. 이에 따라 기존 『선림고경총서』에서는 이 일화의 주인공을 오대십국(五代十國, 907~960) 시대의 회동(懷洞)으로 보았다. 1107년에 간행된 『임간록』보다 약간 시대가 늦은 『운와기담(雲臥紀譚)』(1178년)에도 ‘위부(魏府) 노화엄(老華嚴)’이라고 불린 회동(懷洞)을 소개하며 “초년에는 『화엄경』으로 도를 펴다가 만년에 흥화존장(興化存?, 830~888) 선사에게 공부하여 교외별전의 뜻을 깨달았다. 천발사(天鉢寺)의 주지를 살다가 다시 압사선원(壓沙禪苑)으로 옮겼는데 하북 땅의 승려와 속인이 그를 존경하여 ‘노화엄(老華嚴)’이라 불렀다.”(X86-672c)고 하면서, “『임간록(林間錄)』에서는 이를 천발사(天鉢寺) 원(元) 선사의 법어라 기록하고 또한 원 선사를 노화엄(老華嚴)이라 하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원 선사는 천의의회(天衣義懷, 993~1064) 선사의 법제자로 운문 선사의 5대손이며, 회동 선사는 임제 선사를 조부로 모신 분이다. 그 설법의 취지에서 단적으로 이 사실을 볼 수 있다.”(X86-673a)고 하였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임간록』의 원문과 달리 교감에 따라 이 일화의 주인공을 ‘회동’으로 하면 『운와기담』의 비판이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원문에 따라 ‘중원화엄(重元華嚴)’으로 하였다. 또한 이 일화의 주인공이 ‘회동’이라면 900년대 인물인 회동이 1000년대를 산 문로공(文潞公, 1006~1097)과 만날 수 없다는 사실도 ‘중원화엄’으로 바꾼 중요한 이유이다.
3 문로공(文潞公, 1006~1097) : 송나라 재상. 자(字)는 관부(寬夫), 이름은 언박(彦博)이다. 1027년 진사(進士)에 급제한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인종(仁宗, 1010~1063, 재위 1022~1063), 영종(英宗, 1032~1067, 재위 1063~1067), 신종(神宗, 1048~1085, 재위 1067~1085), 철종(哲宗, 1076~1100, 재위 1085~1100)의 네 황제 아래에서 50년 가까이 재상을 지냈다. 말년에 불교의 귀의하여 여러 선사와 교유하였다. 시호는 충렬(忠烈).
4 하북성(河北省) 대명현(大名縣)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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