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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동어서화)

저자·역자 천목 중봉 출간일2017-03-21
책정보페이지: 256판형: 한글 선어ISBN:978-89-9390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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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산방야화의 저자인 천목 중봉스님의 저서이다. 「산방야화」에 대한 비난과 오해를 해명하려고 쓴 책으로 설명체로 되어 있다. 중봉스님은 선풍은 날로 쇠퇴해 가고 신심은 더욱 얕아져 가는 때에 달마스님의 바로 가리키는 선(直指之禪)을 종宗으로 삼아 돈오돈수 사상을 널리 폈으며, 유생들의 불교 비난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소개
천목중봉(天目中峰, 1263~1323) 스님은 남송(南宋) 말에서 원(元)나라 초기에 활동하였다. 절강성(浙江省) 항주(杭州) 전당(錢塘) 출신으로 속성은 손(孫) 씨이다. 15세에 5계를 받고 나서 『법화경』, 『원각경』, 『금강경』, 『전등록』 등을 두루 열람했다. 24세(1286년)에 천목산(天目山) 사자원(師子院)에서 고봉원묘(高峰原妙, 1238~1295) 스님을 참례(參禮)하고 이듬해(1287년)에 구족계(具足戒)를 받아 달마스님의 29세이자 임제스님의 15세 법손(法孫)이 되었다. 이로부터 천목산(天目山), 환산(?山), 금릉(金陵), 변산(弁山), 경산(徑山), 육안산(六安山), 중가산(中佳山), 단양(丹陽), 평강(平江), 오강(吳江), 진강(鎭江) 등에 머무르면서 수행에 전념하였다. 스님의 도덕과 법력이 차츰 알려져 마침내 원나라 인종(仁宗) 임금까지도 감화되어 ‘불자원조광혜선사(佛慈圓照廣慧禪師)’라 호를 내리고 금란가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목차
개정판을 발간하면서… 004
해제(解題)… 007
東語西話… 015

동어서화 - 상
●개정판을 발간하면서 … 004
해제(解題) … 007
東語西話 … 015

동어서화·상

1. 마음이 부처라는 말의 참뜻은 무엇인가? … 018
2. 생사대사가 왜 중요한가? … 022
3. 환법의 정체란 무엇인가? … 025
4. 말로써 성품을 깨칠 수 있는가? … 029
5. 병고가 양약이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 034
6. 사찰을 잘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 038
7. 신광(神光)이란 무엇인가? … 043
8. 복과 재앙의 근본은 무엇인가? … 048
9. 모든 곳에 도가 있다는 뜻은 무엇인가? … 053
10. 인연이란 무엇인가? … 057
11. 근본적인 수행의 태도는 무엇인가? … 061
12. 불법에 깊고 얕음이 있는가? … 067
13. 시비를 따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 070
14. 공(空)·가(假)·중(中) 3제(三諦)의 뜻은 무엇인가? … 074
15. 애증심으로 도를 깨칠 수 있는가?… 080

동어서화·하

1. 불교의 비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 088
2. 불신(佛身)이 법계에 충만하다는 뜻이 무엇인가? … 098
3. 법신의 참뜻은 무엇인가? … 107
4. 백장 선림청규가 바로 가리키는 도에 어긋나는가? … 112
5. 자심의 현량(現量)이란 무엇인가? … 119
6.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 124
7. 내가 살아온 길[天目中峰]… 128

동어서화 속집·상

1. 별전인 선은 교와 다른가? … 134
2. 방편은 깨달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가? … 140
3. 교화의 성쇠는 무엇에 달렸는가? … 148
4. 선가에서는 왜 의미 없는 말들을 사용하는가? … 153
5. 평상심이 도라고 하는 말뜻은 무엇인가? … 168
6. 반야의 정체는 무엇인가? … 179
7. 지관(止觀)의 참뜻은 무엇인가? … 183

동어서화 속집·하

1. 견해와 병통[見病]은 무엇...(하략)

책속으로
마음이 부처라는 말의
참뜻은 무엇인가?

아주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볼 수 없는 것이 눈이고, 아주 친한 듯하지만 알 수 없는 것이 심성(心性)이다. 눈은 직접 볼 수 없다 해도 거울에 비추면 볼 수 있다. 그리고 심성은 그냥 알 수는 없지만 투철하게 깨달으면 알 수 있다. 투철하게 깨닫지도 못하고 심성의 심오한 이치를 알려는 것은, 마치 거울을 버리고 자기의 눈을 보려는 것과 같다.
옛날 대매산(大梅山)에 머무시던 법상(法常, 752~839)1스님이 마조(馬祖, 709~788)2스님에게 “부처님이란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마음이 부처님이다[卽心是佛].”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법상스님은 이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열 개의 태양이 일시에 비추듯 모든 미망과 번뇌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는 바로 대매산으로 가서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닌 곳에 자신을 한결같이 맡겨 버렸다. 이것이야말로 투철하게 깨달은 좋은 본보기이다.
이로부터 “마음이 부처이다”라는 말이 온 세상에 퍼졌으니, 이것은 현묘(玄妙)함을 참학(參學)하는 상근기 인재뿐만 아니라, 일개 장사치나 부엌데기나 아녀자까지도 말할 때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막상 “마음이 무엇이냐?”고 다그쳐 질문하면 망연하여 아무것도 모른다. 이런 무리들은 그만 두고 말하지 않더라도, 더러는 평소에 참선 공부한다고 자처하는 수행자들이 그 심체(心體)를 노래하고 읊조려 지적하기는 마치 얼굴이 거울 속에 선명하게 비추듯이 한 터럭도 감추지 않고 분명하게는 한다. 그러나 법상스님이 도달한 경지를 구하는 데에서는 하늘과 땅의 차이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될까? 법상스님은 투철하게 깨달은 것이고, 그 밖의 사람들은 다만 알음알이로 이해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알음알이로 이해한 사람은 말은 오히려 교묘할지 몰라도 그 종지에는 도리어 어두우며, 말이 기묘하면 기묘할수록 이치는 더더욱 혼미해진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눈을 비출 거울은 구할 수 있지만 심성을 밝히는 말씀에 관한 요점을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머리말
개정판을 발간하면서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한 몇 년 후 성철 큰스님께 여쭈었습니다.
“스님! 불교는 왜 인도에서 번성하지 못하고 쇠하여졌습니까?”
“이놈아! 불교가 어려워서 인도에서 쇠해버렸다.”
큰스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하였습니다. “불교가 어렵다.”고 하신 그 말씀을 우리 모두의 화두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교가 어렵다”는 뜻은 “부처님의 말씀을 단순히 이해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말씀의 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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