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마당]
벽해당 원택스님, 대종사 법계에 품서되다
페이지 정보
편집부 / 2021 년 12 월 [통권 제104호] / / 작성일21-12-03 09:15 / 조회3,869회 / 댓글0건본문
대한불교조계종(이하 조계종)은 불기 2565(2021)년 10월 21일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 앞에서 ‘대종사·명사 법계 품서식’을 봉행했다. 대종사와 명사는 종단의 최고 법계로서, 승랍 40년 이상으로 올곧은 수행력은 물론 지혜와 덕성을 두루 갖춘 덕망 높은 비구와 비구니에게 수여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단 내에서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함은 물론이요, 만고의 귀감이 될 만한 분들에게 품서하는 것이다.
사진 1. 설법전 앞에 마련된 자리에서 법계 품서식을 참관중인 사부대중.
그동안 대종사·명사 법계는 특별전형 절차로 진행하여 법계위원회의 심의와 중앙종회 동의, 원로회의 심의를 거쳐 종정스님이 매년 수여해 왔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품서식을 미뤄오다가 이번에 비구 66분, 비구니 16분이 함께 품서를 받았다. 이날 품서식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법계 품수 스님과 수행 시자 1인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였고, 고불문, 헌화, 법계증 및 가사 수여, 가사 정대게, 가사 정대, 불자拂子 봉정 및 여의如意 증정, 종정 예하 법어, 총무원장 축사,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사진 2. 축하 법어를 내리시는 종정 진제 대종사.
종정 진제 대종사는 “금일 대종사와 명사 법계 품서에 임하는 용상고덕龍象高德 스님들께 사부대중과 더불어 찬탄하고 만심환희한다.”는 축사와 아울러 “종강宗綱을 바로 세워 부처님 수행가풍을 다시금 부양해 정법구주에 나서야 하며, 또한 연민과 자비로 고통받는 중생들을 섭수하고 행화에 매진해 광도중생에 나서야 할 때”라고 법어를 내리셨다.
사진 3. 통일대불전에 마련된 법계 품서식장.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축사에서 “세상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정법의 당간지주를 드높여 불조의 혜명이 면면히 계승될 수 있도록 후학을 이끌어 주길” 당부했다. 대종사·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지명스님은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이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 없이 용맹정진할 것을 다 함께 발원한다.”고 화답했다.
사진 4. 대종사와 명사 품서를 받은 후 기념 촬영.
이날 대종사 법계를 품수한 원택스님은 1972년 1월 15일 해인사에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74년 3월 15일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출가 이후 22년 동안 백련암에서 성철 큰스님을 시봉하고, 큰스님 열반 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백련불교문화재단, 도서출판 장경각, 성철사상연구원를 통해 큰스님의 선지禪旨를 홍포弘布하는 불사佛事를 펼쳐 사부대중에게 선문禪門의 길을 활짝 열어주는 지렛대 역할을 자처해 오셨다. 앞으로도 큰스님의 뜻을 받드는 일에 소홀함이 없게 함은 물론 올곧은 수행가풍을 이어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셨다.
사진 5. 대종사 가사를 받고 정대하는 원택스님.
사진 5. 대종사 가사를 받고 정대하는 원택스님.
사진 6. 대종사의 상징인 불자를 든 원택스님(사진 현대불교 하성미 기자)
사진 7. 성철 대종사 열반 28주기를 추모하는 3천배 기도에 앞서 성철 큰스님께 대종사 법계 품서를 알리 는 고유문을 낭독하는 원택스님.
사진 8. 대중들로부터 대종사 법계 품서 축하 인사를 받고 손을 흔들어 답례하는 원택스님.
✽ 사진 : 현봉 박우현 거사(2021년 10월 21일 촬영).
저작권자(©) 월간 고경.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많이 본 뉴스
-
가야산에 흐르는 봄빛을 몇 번이나 보았던가!
지난 2월 16일 백련암에서 신심 깊은 불자님들의 동참 속에 갑진년 정초 아비라기도 회향식을 봉행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맞이하고, 저마다 간절한 서원 속에 한 해를 밝힐 공덕을 쌓아 …
원택스님 /
-
기도는 단지 참선을 잘하기 위한 방편인가?
참선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참선이란 수행법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수행법 중에 “오직 참선만이 가장 수승한 수행법이요, 나머지 다른 수행법들은 참선을 잘하기 위한 보조적인 수…
일행스님 /
-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
여행은 언제나 좋은 것입니다. 예전처럼 가슴이 두근거리지는 않지만, 마음속 깊이 잔잔한 기쁨이 물결칩니다. 숙소는 64층인데, 내려다보는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이 정도 높이면 대체로 솔개의 눈으로 …
서종택 /
-
말법시대 참회법과 석경장엄
『미륵대성불경』에서 말하길, 미래세에 이르러 수행자가 미륵에게 귀의하고자 한다면 먼저 과거칠불에게 예배하고 공양하여 과거업장이 소멸되고 수계를 받아야 한다. 신라시대부터 일반 대중은 연등회와 팔관회…
고혜련 /
-
봄나물 예찬
바야흐로 들나물의 계절이 도래하였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아주 작은 주말농장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누리면서 24절기에 늘 진심입니다. 『고경』을 통해 여러 번 언급하곤 했지만 절기를 통해 깨닫게 되는…
박성희 /
※ 로그인 하시면 추천과 댓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