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불교문화재단


중도(中道)로 선(禪)과 교(敎)를 회통한 대선지식

자기를 바로 봅시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남 모르게 남을 도웁시다

退翁性徹 SUNGCHOL

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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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 법어[6]


물 속에서 물을 찾는다(1987년 초파일법어)

초파일 법어

<초파일 법어>


사탄이여! 어서 오십시오.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예배합니다. 당신은 본래로 거룩한 부처님입니다. 사탄과 부처란 허망한 거짓 이름일 뿐 본모습은 추호도 다름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미워하고 싫어하지만 그것은 당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부처인 줄 알 때에 착한 생각 악한 생각 미운 마음 고운 마음 모두 사라지고 거룩한 부처의 모습만 뚜렷이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악마와 성인을 다 같이 부처로 스승으로 부모로 섬기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모든 대립과 갈등은 다 없어지고 이 세계는 본래로 가장 안락하고 행복한 세계임을 알게 됩니다. 일체의 불행과 불안은 본래 없으니 오로지 우리의 생각에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나아갈 가장 근본적인 길은 거룩한 부처인 당신의 본모습을 바로 보는 것입니다. 당신을 부처로 바로 볼 때에 온 세계는 본래 부처로 충만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더러운 뻘밭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 피어 있으니 참으로 장관입니다. 아! 이 얼마나 거룩한 진리입니까. 이 진리를 두고 어디에서 따로 진리를 구하겠습니까. 이 밖에서 진리를 찾으면 물 속에서 물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을 부처로 바로 볼 때 인생의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됩니다. 선과 악으로 모든 것을 상대할 때 거기에서 지옥이 불타게 됩니다. 선․악의 대립이 사라지고 선․악이 융화상통할 때에 시방세계에 가득히 피어 있는 연꽃을 바라보게 됩니다. 연꽃마다 부처요, 극락세계 아님이 없으니 이는 사탄의 거룩한 본모습을 바로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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